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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참패 책임자가 비대위원장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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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4-15 18:48:37 수정 : 2016-04-15 18:4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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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총선에서 참패한 새누리당의 행태가 가관이다. 당을 수습하는 비상대책위원장에 선거패배 책임이 있는 원유철 원내대표를 합의추대해 민심에 역행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신박(새로운 친박)’으로 불리며 당 운영과 공천과정에 깊숙이 관여했던 원 원내대표가 총선 참패 후 당의 최고권력 자리에 오르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김무성 전 대표가 공천파동 중심에 섰던 유승민 당선자의 지역구(대구 동을)를 무공천 지역으로 결정하자 원 원내대표는 강력히 반발했었다. 또 원 원내대표는 총선 직전까지 “무소속으로 당선되신 분들이 복당해서 새누리당에 온다는 것은 안 된다. 당헌·당규가 그렇게 돼 있다”며 무소속 당선자를 해당 행위자로 규정해 복당 불가를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그는 지난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무소속 당선자의 복당 허용에 찬성했다.

20대 총선 참패 후 새누리당을 수습할 비상대책위원장에 추대된 원유철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이재문 기자
원 비대위원장 체제는 반성과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들의 요구를 무시한 처사라는 비판이 나온다. 한 관계자는 15일 “선거 참패의 책임이 막중한 원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맞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원 원내대표가 자리 욕심에 눈먼 사람처럼 보이는 만큼 그가 당에 대한 애정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당장 비대위원장직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원 원내대표는 친박(친박근혜)계의 총선 패배 책임을 비켜가기 위해 ‘친박계와 비박(비박근혜)계 공동 책임론’을 제기해 물타기하는 것 아니냐는 눈총도 받고 있다.

그는 이런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이날 기자회견을 자청해 비대위원장직을 꿋꿋하게 수행했다. 그는 회견에서 “다음주 중 비대위를 구성할 예정”이라며 “국민 목소리를 더 담아내고 새누리당 미래 비전을 구체화해 나가도록 외부 인사도 비대위에 참여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젯밤 열린 긴급 최고위에서 부족한 나를 비대위원장으로 합의추대해줬다”며 “차기 원내대표, 당대표를 포함한 지도부를 선출하고 구성하는 걸 다뤄야 하기 때문에 당내 사정을 잘 아는 제가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후임 원내대표 선출과 관련해 “차기 원내대표 선출은 가급적이면 이른 시일 내 하려 한다”며 “원 구성과 관련해 야당과 협상해야 하므로 5월 초에 차기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선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상훈 기자 nsh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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