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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에 코끼리가 있고 창밖에 외계인 친구가… 아이 상상이 만드는 행복

입력 : 2016-04-16 02:00:00 수정 : 2016-04-15 19:5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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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누아 브루야르 지음/델핀 자코 그림/권지현 옮김/씨드북/1만1000원
뉴욕 코끼리/브누아 브루야르 지음/델핀 자코 그림/권지현 옮김/씨드북/1만1000원


집을 나서던 존은 코끼리를 보고 까무러칠 뻔했다. 뉴욕 한복판에 자리 잡은 집 앞에 코끼리라니…. 엄마, 아빠에게 달려갔다.

“집 앞에 코끼리가 있어요!”

“또 꿈꿨구나.”

엉뚱한 상상을 많이 하는 존. 창가 앉아 텅 빈 하늘을 한참 바라보고, 딴 생각에 빠져 이를 닦고 또 닦는 상상력이라면 남부럽지 않은 아이다. 공부는? 상상에 맡긴다. 

태미 사우어 글/고로 후지타 그림/김수현 옮김/씨드북/1만1000원
외계인 친구/태미 사우어 글/고로 후지타 그림/김수현 옮김/씨드북/1만1000원


창밖을 보고 있다 외계인 친구를 만나는 아주 멋진 일이 생겼다. 부모님께 이 굉장한 소식을 알려주지만 다행히(!) 새 친구가 외계인인 걸 알아차리지 못한다. 학교에 데려가니 친구들은 멋지다고 말하지만 담임선생님은 “새 안경이 필요하다고 생각할” 뿐이다. 

아이들에게 상상이란 특권이자 도피처다. 무엇이든 가능한 세계이고, 언제나 내 편을 가질 수 있고 위로를 받을 수 있다. 그걸 두고 엉뚱하다, 현실적이지 않다고 어른의 시각으로 타박해서는 안 된다. 공감할 수 없으면 그대로 두면 될 일이다.

‘뉴욕 코끼리’는 지혜의 동물인 코끼리와 상상력이 풍부한 존의 우정을 소박한 글과 크레파스로 표현된 1970년 뉴욕의 그림을 버무려 표현했다. ‘외계인 친구’에서 부모는 외계인 친구와 헤어진 아이에게 다가가 포근하게 안아준다. 아이의 상상을 이해하지는 못해도 시선은 항상 아이를 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강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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