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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영준의 ★빛사랑]해외진출 앞둔 K-팝 그룹들, 중국 갈까? 일본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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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3-05 14:00:00 수정 : 2016-03-05 15: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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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
2000년대 들어 K-팝 그룹들이 앞다퉈 일본에 진출해 큰 성장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2012년을 기점으로 한일간 정치적 갈등과 엔화 약세 등에 의해 ‘한류’ 열기가 주춤하면서 지금은 다소 침체돼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k-팝 진출은 현재 중국시장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는 양상이다. 국내 대형기획사를 비롯해 중소기획사들은 중국 엔터테인먼트사 자본을 투자받거나 합작 형태로 새로운 K-팝 진출을 꾀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상호신뢰 문제 등에 있어서 부정적인 측면도 더러 있지만 중국은 K-팝 음악의 최대 소비시장이라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K-팝 그룹 제작자들은 요즘 대세인 중국 음악시장을 선호하면서도 일본으로 건너가 활동할지 여부를 꼼꼼히 따져보고 있다. 

다소 리스크를 안고 중국에 진출할 것인지, 아니면 한일관계가 조금씩 완화 분위기를 보이는 일본으로 갈 것인지 성공을 전제로 한 결정은 제작자의 몫이다.

엑소
◆중국 진출 K-팝 그룹

이미 중국 진출을 염두에 두고 탄생한 K-팝 그룹도 많다. 대형기획사들은 일찌감치 중화권의 원만한 진출을 위해 중국·대만인 국적의 멤버를 영입해 K-팝 그룹을 제작, 결실을 거두고 있다. 

데뷔 당시 중국인 멤버가 다소 포함됐던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그룹 엑소(EXO)는 현재 중국에서 최고 인기 있는 K-팝 그룹으로 꼽히고 있다. 

걸그룹 에프엑스의 빅토리아도 중국인 멤버로 중국 내에서 인기가 대단하다. JYP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2010년 데뷔한 4인조 걸그룹 미쓰에이의 지아와 페이도 중국인 멤버로 중화권 내에서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다. 

걸그룹 트와이스 역시 데뷔하자마자 국내는 물론 중국과 대만,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중화권 국가에서 폭발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우주소녀
세계 최고의 걸그룹이 되겠다는 트와이스는 멤버 중 쯔위가 대만인으로, 사실 기획사가 내부적으로 중화권 공략을 염두에 둬 제작했을 것으로 보인다. JYP는 그동안 트와이스의 중국진출을 팬들에게 꾸준히 알려왔다.

12명의 신인 걸그룹 우주소녀(WJSN)는 아예 한중합작 프로젝트 팀이다. 중국인 멤버가 포함된 우주소녀는 중화권 진출을 노리고 데뷔했지만 당장은 국내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우주소녀는 지난 1일 중국 베이징의 한 호텔에서 데뷔 쇼케이스를 열었고 중국 내 언론들은 일제히 이들을 반겼다. 중국미디어는 우주소녀의 데뷔를 앞다퉈 보도하면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타이틀곡 ‘모모모’는 발랄하고 건강한, 엉뚱하고 신비로운 소녀들의 이미지를 표현해 벌써부터 한중 양국에서 심상치 않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인기 걸그룹 이엑스아이디(EXID)도 중국 진출을 선언하고 얼마 전 상하이에서 프로젝트바나나와 중국 매니지먼트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소속사 예당 측은 “중국 진출을 위한 파트너와 매니지먼트 협약을 맺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인기 아이돌그룹 걸스데이와 블락비 등이 중국 진출을 선언하고 그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마무
걸그룹 피에스타도 중국인 멤버 차오루가 포함돼 있는 만큼 조만간 중국 진출 소식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컴백한 4인조 걸그룹 마마무도 중국 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어 진출 여부가 주목된다.

◆일본 진출 K-팝 그룹

비스트, 포미닛 등이 소속된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신예 걸그룹 씨엘씨(CLC)의 일본 진출을 확정했다. 

씨엘씨
신곡 ‘예뻐지게’로 활동 중인 씨엘씨는 오는 4월 13일 일본에서 첫 번째 미니음반 ‘하이힐’을 발표하고 데뷔 이래 첫 일본 공식활동에 돌입하게 된다.
 
이번 음반은 씨엘씨의 국내 데뷔곡 ‘페페’와 ‘첫사랑’, ‘궁금해’를 비롯해 최근 발표한 신곡 ‘예뻐지게’까지 총 4곡이 일본어 버전으로 수록될 예정이다. 

중국 진출이 대세임에도 씨엘씨는 첫 장기 프로모션 국가로 일본을 선택, 열도를 겨냥할 대대적 활동을 계획 중이다. 

특히 현지에서 정식 데뷔하지 않은 신인 아티스트가 베스트 음반 형태의 번안 음반을 발표하는 것은 이례적인 사례인 만큼 이번 일본 활동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씨엘씨의 공격적 진출 행보에 현지 음악 관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씨엘씨는 일본 아이돌 제작 시스템에 발맞춘 현지화 전략에 집중, 일본 내 한류 시장을 이끌 차세대 기대주로 활약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현재 일본 내에서는 빅뱅이 지난달 24일 도쿄돔을 끝으로 해외 아티스트 사상 3년 연속 총 91만 1000명을 동원하는 역대급 규모의 일본 돔투어를 마무리하면서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다.
 
빅뱅
돔공연 실황을 담은 DVD는 오리콘 데일리 종합 차트 및 위클리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빅뱅은 4월에도 콘서트로 일본을 집중 공략하며 한류 열기를 이어갈 작정이다. 

일본에서 이미 활약 중인 그룹 초신성, 뉴이스트 등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다소 ‘한류’에 대한 침체 현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K-팝을 알리며 현지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이다.

걸그룹 달샤벳은 최근 ‘제30회 일본 골든디스크 시상식’에서 베스트3 뉴 아티스트’상을 수상할 정도로 일본에서 인기가 높다. 달샤벳은 지난해 11월 일본에 진출한 후 현지 프로모션을 펴왔다.

추영준 선임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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