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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새것처럼… 겨울용품 관리하기 나름!

입력 : 2016-02-19 10:00:00 수정 : 2016-02-18 20:3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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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겨울도 끝자락이다. 막바지 추위가 물러가면 봄이 성큼 눈앞이다.
겨우내 따뜻하게 착용한 패딩 코트와 부츠, 기능성 의류, 이불을 슬슬 정리할 시기다.
겨울 용품들은 기능이 강화되거나 값비싼 소재가 많다. 세탁과 보관에 각별히 주의해야
내년 겨울에도 새것처럼 사용할 수 있다. 소재·종류별로 겨울 용품들을 정리하는 법을 알아본다.

◆다운 소재 패딩, 드라이 클리닝 피해야


거위털·오리털 소재의 패딩은 물세탁을 권장한다. 드라이클리닝은 피하는 것이 낫다. 드라이클리닝에 쓰는 유기용제가 깃털의 기름을 분해해 다운의 탄력과 복원력을 떨어트리기 때문이다. 자연 상태의 깃털에는 수분 침투를 막기 위한 천연 기름 성분이 있다. 유기용제나 세정력이 강한 세제는 깃털에 과한 탈지 작용을 일으킨다. 

겨울철 사용한 다운 패딩과 부츠는 제대로 세탁·보관하지 않으면 곰팡이가 피거나 제품이 상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애경에스티 제공
물세탁을 할 때는 중성세제나 다운 전용 세제, 유아용 비누가 좋다. 30도쯤의 미지근한 물에 세제를 완전히 풀고 옷이 충분히 적셔지도록 한다. 손세탁이라면 30∼40분 정도 담근 뒤 부드럽게 주무른다. 패딩의 지퍼를 채워 빨면 옷이 덜 상한다. 찌든 때가 낀 목둘레와 소매는 부드러운 솔로 살살 문지른다. 수건에 전용 세제를 묻혀 닦아줘도 좋다.

말릴 때는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을 택한다. 털이 골고루 퍼지려면 평평하게 뉘는 것이 낫다. 다 마르면 손이나 막대로 두드리면서 군데군데 뭉친 털을 푼다. 옷장에 보관할 때는 상자를 활용하는 것이 낫다. 옷걸이에 걸면 충전재가 아래로 쳐질 수 있다.
니트·스웨터도 뉘어 보관해야 늘어짐을 방지할 수 있고 모직코트·모피는 비닐커버 벗겨 보관을 해야한다.

카디건·스웨터 같은 니트 제품군 역시 겨울철 자주 입는 옷이다. 모·캐시미어 소재의 고가 니트는 습기에 민감하다. 최대한 세탁을 덜해야 오래 새옷처럼 유지된다. 잘못 관리하면 곰팡이가 피거나 옷이 우스꽝스럽게 줄어든다. 양모 소재의 스웨터·카디건을 일일이 드라이클리닝하기는 부담스럽다. 그럴 때는 30도 정도 미온수에 중성세제를 풀고 옷을 담가 주무른다. 물기 제거가 중요하다. 비틀어 짜면 옷이 틀어진다. 옷을 누른 채 물을 버린 뒤 타월로 옷을 꾹꾹 누른다. 말릴 때는 바람 부는 그늘을 택한다. 다림질 할 때는 다리미가 직접 닿지 않도록 하고, 스팀으로 다린다. 모·캐시미어 니트는 뉘어서 보관하며 사이사이 습자지나 신문을 넣는다. 
거위털·극세사 이불 미지근한 물로 세탁하고 이불장·옷장엔 제습·방충제 넣어줘야

겨울하면 스키복을 빼놓을 수 없다. 스키복, 골프웨어, 등산복에 쓰이는 고어텍스 소재는 손세탁을 해야 한다. 방수 기능이 강화된 소재는 드라이클리닝을 하면 방수막이 손상된다. 30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나 고어텍스 전용 세제를 풀고 손으로 주물러 빤다. 세탁 과정에서 표백제, 탈취제, 섬유유연제는 옷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낫다. 말릴 때는 그늘·통풍 원칙을 지킨다.

천연 모피는 습기와 상극이다. 꼭 그늘지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보관한다. 세탁소 비닐 커버를 씌운 채 옷장에 넣으면 안 된다. 또 직사광선이나 형광등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올 겨울 사랑받은 모직 코트 역시 보관할 때 비닐 커버를 벗기고 그늘진 곳에 걸어 기름기를 날려준다. 모직코트는 자주 세탁하면 수명이 줄어드니 불필요한 세탁은 하지 않는 것이 낫다. 가죽 의류도 마찬가지로 세탁을 적게 할수록 좋다. 겨울 의류를 보관하는 옷장에는 옷장용 곰팡이 방지제 등을 넣어두면 장마철에도 안심할 수 있다. 단 모피는 공기가 과하게 건조하면 뻣뻣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부츠는 바람 솔솔 그늘에서 말리고 이불은 소재별로 관리

겨울 부츠는 습한 상태로 방치하면 곰팡이와 냄새가 번질 수 있다. 마지막 정리 과정 못지않게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 가죽 소재에는 미리 구두약을 발라 막을 만들어주면 신발이 덜 상한다. 신발이 젖으면 그때그때 마른 수건으로 닦고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 말린다. 햇볕에 놔두거나 드라이기를 쐬면 가죽이 뒤틀리거나 금이 갈 수 있다. 스웨이드 부츠는 물에 약하므로 눈비가 오는 날에는 신지 않는다. 젖은 스웨이드 부츠를 문지르면 표면이 상할 수 있다. 이 때는 마른 수건으로 닦고 신문지를 넣어 그늘에서 말린다. 표면의 이물질은 전용 지우개로 없앤다.
가죽은 구두약 바른뒤 안에 신문지를 채워넣고 신발장은 자주 환기시켜야 한다.

패딩 부츠는 물티슈로 표면의 얼룩을 닦는다. 심하게 더러우면 다운 전용 중성세제로 세탁한다. 고무 소재의 레인 부츠는 눈길에 뿌려진 염화칼슘이 묻으면 하얗게 변색될 수 있다. 이미 고무가 변색됐으면 각질제거용 스크럽제로 문질러본다. 내부의 악취는 베이킹 소다와 물을 넣어 흔든 뒤 10분 후에 헹구면 어느 정도 사라진다. 겨울 부츠를 보관할 때도 습도에 유의해야 한다. 부츠에 신문지를 채워넣고, 신발장을 수시로 환기해준다.
오리·거위털 패딩 중성세제 풀어 물세탁하고 바닥 뉘어 말린 후 두드려서 뭉친 털 펴야한다.

겨울에는 오리털·거위털·극세사 이불이 필수다. 거위털·오리털 이불 역시 다운 패딩과 비슷하게 관리한다. 이때 겉 원단이 물세탁이 가능한지 꼭 확인한다. 부피가 큰 오리털 이불은 세탁 전 헹굼·탈수를 먼저 하면 세탁이 수월하다. 극세사 이불은 미지근한 물에 액체형 중성세제를 소량 넣고 약하게 세탁한다. 섬유유연제를 사용하면 흡습성과 촉감이 떨어질 수 있으니 주의한다. 양모 이불은 물세탁이 가능한지 먼저 확인한다. 물세탁 때는 비벼 빨기보다 미지근한 물에 담가 오염물질이 떨어지도록 한다. 바람이 통하는 그늘에 말리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양모이불을 자주 빨면 보온성이 떨어지므로 수시로 먼지를 털거나 그늘에 널어놓는 것이 낫다. 이불장 안에는 제습·방충제를 함께 넣으면 좋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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