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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고심' 재계 총수들 설 연휴도 경영구상

입력 : 2016-02-06 10:59:23 수정 : 2016-02-06 10:5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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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부터 시작된 닷새간의 설 연휴에 재계 총수들은 대부분 자택에 머물며 경영구상에 몰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설 연휴 기간에 주로 자택에 머물며 올해 경영 구상을 다듬을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1월 1일 양력 설을 쇠기 때문에 집안 모임 대신 시시각각 변모하는 경영 환경의 대처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중국뿐만 아니라 신흥국 시장에서 어려움이 예상되는데다 저유가 지속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변수가 커지고 있어 올해 전 세계 목표 813만대 달성을 이룰 수 있도록 점검할 방침이다.

삼성그룹의 총수인 이건희 회장은 장기 입원 중인 만큼 이번 설 명절도 병원에서 맞을 예정이다. 2014년 5월 10일 밤 심근경색을 일으켜 수술을 받은 이 회장은 이후 삼성서울병원 VIP실에서 휠체어 운동을 포함한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이 회장의 아들이자 경영 계승자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번 명절 기간 한남동 자택에서 추가 사업재편 등의 경영계획을 다듬는 한편 이 회장을 병문안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설 연휴에 국내에서 그룹 현안을 챙길 예정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SK 계열사 실적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만큼 향후 타개책과 더불어 올해 투자 계획을 점검할 방침이다.

지난해 SK 하이닉스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밝혔다면 올해는 차세대 미래 성장동력을 선정한 신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를 검토할 방침이다.

LG그룹 구본무 회장은 신정을 쇠는 관계로 이번 설에는 별도 일정 없이 한남동 자택에서 경영 구상에 전념할 계획이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설 연휴에 개인 일정을 소화하면서 그룹 유동성 문제를 조기에 마무리할 방안을 집중 모색할 예정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명절 기간 가회동 자택에 머물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어렵다고 했지만 올해는 더욱 기업 경영 환경이 불투명해졌다"면서 "최근 들어 국내외 변수들이 돌출하고 있어 재계 총수들이 설 연휴에도 올해 경영 목표를 다듬고 현안을 더욱 세밀하게 점검하는 기회로 삼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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