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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전북도당 현수막 갑자기 철거…경찰 수사 중

입력 : 2016-02-05 14:09:30 수정 : 2016-02-05 1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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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전북도당이 내건 현수막이 누군가에 의해 철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정의당 전북도당 등에 따르면 정의당은 지난 2일 새누리당 전북도당 앞 가로수에 '대통령님이 누리과정 예산 안 줬다 전해라'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다.

공교롭게도 정의당 현수막 바로 위에는 '교육감님, 정부에서 보내준 누리과정 예산 어디에 쓰셨나요'라는 새누리당 현수막이 걸려 묘한 긴장감을 연출했다.

정의당은 정부가 공약사항인 누리과정 예산 편성을 하지 않았는데도 새누리당이 거짓으로 여론을 호도하고 있어 반박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고 설명했다.

정의당과 새누리당이 같은 장소에 내건 문답식 현수막은 도민들의 입소문을 타고 SNS 등을 통해 널리 퍼졌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발상이 참신하다', '누군가 한 쪽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 '더 이상 아이들을 볼모삼지 말고 누리과정을 정상화하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정의당이 내건 현수막은 사흘 만에 누군가에 의해 철거됐다. 대신 그 자리는 새누리당이 내건 '새해에는 경제 먼저, 민생 먼저'라는 현수막이 차지했다.

정의당은 바로 구청에 연락해 현수막 철거 여부를 물었지만 구청 측은 "정당과 공공기관에서 내건 공익목적의 현수막은 철거하지 않고 있다"는 답변을 내놨다.

결국 정의당은 사전 통보도 없이 정당 소유의 현수막을 철거한 사람을 붙잡아 달라며,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경찰은 현재 정의당 전북도당 관계자들을 불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오현숙 정의당 전북도당위원장은 "전날 밤까지는 분명히 그 자리에 있었는데 오늘 아침에 가보니, 현수막이 철거되고 다른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며 "누가 떼냈을지 심증은 가지만 붙잡을 길이 없어 경찰에 수사를 요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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