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실례합니다'…오리품으로 파고든 캥거루쥐

입력 : 2016-02-08 14:00:00 수정 : 2016-02-05 14:24:3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허허, 실례 좀 해도 되겠습니까? 보시다시피 저는 혼자입니다.’

새끼 캥거루쥐가 몸을 비비고 들어왔다. 어미 오리는 알 사이로 파고든 쥐를 보고도 가만히 있었다. 내쫓지 않았다. 오히려 자기 자식처럼 품었다.

호주 온라인 커뮤니티가 관대함의 결정체 어미 오리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넓은 마음을 보여준 어미 오리에게 네티즌들은 감동했다.



최근 호주 맨두라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주 부바르에 사는 렉스는 자신이 키우는 오리를 살펴보다 깜짝 놀랐다. 어미 오리가 품은 알 사이에 못 보던 캥거루쥐 한 마리가 끼어 있었기 때문이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오리를 보던 중이었다. 어미 오리 품으로 파고든 새끼 캥거루쥐를 발견했다.”

렉스는 속으로 ‘너 거기서 뭐 하고 있니?’라고 물었다.



렉스는 “알이 부화한 후에도 쥐는 떠나지 않았다”며 “어미 오리는 쥐를 공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새끼 캥거루쥐가 나타난 지는 5일 정도 됐다”며 “어미 오리의 품을 안식처로 생각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어미 오리를 칭찬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은 “새끼 캥거루쥐에게 누가 먹이를 주느냐”며 “지금 쥐에게 어미 품도 필요하지만, 먹을 게 더 시급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호주 맨두라메일 캡처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