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은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낮 12시 30분쯤 은평구의 한 여관 객실에서 안모(67)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여관 주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여관 주인 A씨는 "매일 아침 11시면 늘 밖으로 나오던 분인데 소식이 없어 방문을 열어보니 숨져 있었다"고 했다.
안씨는 조용히 생활해 왔고 자신의 방도 항상 깨끗하게 관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안씨는 목숨을 끊기 전에도 자신이 묵던 방안을 깨끗이 치워놓았다.
안씨는 여관 주인과 가족 앞으로 3통의 유서를 남겼다.
안씨는 A씨에게 잘 해주셨는데 죄송하다. 오랫동안 신세를 많이 졌다"며 "(자신이 갖고 있던) 약간의 현금을 A씨와 여관 청소 직원에게 답례로 남겼다"고 유서에 적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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