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10년 여관생활 60대, 여관주인에게 "신세 많이 졌다"편지 남기고 목매

입력 : 2016-01-18 15:38:04 수정 : 2016-01-19 16:30:1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외국에 사는 가족과 떨어져 여관에서 10년가량 장기투숙하던 60대 남성이 자신의 방을 깨끗이 청소한 뒤 여관주인 앞으로 "그동안 잘해줘서 정말 고마웠다"라는 편지와 약간의 사례금을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8일 서울 은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낮 12시 30분쯤 은평구의 한 여관 객실에서 안모(67)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여관 주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여관 주인 A씨는 "매일 아침 11시면 늘 밖으로 나오던 분인데 소식이 없어 방문을 열어보니 숨져 있었다"고 했다.

안씨는 조용히 생활해 왔고 자신의 방도 항상 깨끗하게 관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안씨는 목숨을 끊기 전에도 자신이 묵던 방안을 깨끗이 치워놓았다.

안씨는 여관 주인과 가족 앞으로 3통의 유서를 남겼다.

안씨는 A씨에게 잘 해주셨는데 죄송하다. 오랫동안 신세를 많이 졌다"며 "(자신이 갖고 있던) 약간의 현금을 A씨와 여관 청소 직원에게 답례로 남겼다"고 유서에 적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트리플에스 지우 '매력적인 눈빛'
  • 트리플에스 지우 '매력적인 눈빛'
  • (여자)이이들 미연 '순백의 여신'
  • 전소니 '따뜻한 미소'
  • 천우희 '매력적인 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