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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볼 사느라 재산 날렸어요"…거짓 사연 여성에 비난

입력 : 2016-01-18 11:08:37 수정 : 2016-01-18 11: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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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당첨금 16억달러(약 1조9000억원)를 향해 몰아친 파워볼 구매 광풍이 세 명의 당첨자를 낳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그러나 미국 테네시주의 한 여성은 허탈함을 감출 수 없었다. 자신이 1등에 당첨될 거라 믿었기 때문이다.

신나몬 니콜은 온라인 모금운동 사이트 ‘고 펀드 미(Go Fund Me)’에서 텅 빈 지갑을 채우기로 결심했다. 이 사이트는 어렵거나 불우한 처지에 놓인 이들의 사연을 게재하고, 참여한 네티즌들의 도움으로 돈을 모으는 홈페이지다.



니콜은 “파워볼 1등에 당첨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며 “거의 전 재산을 복권 구입에 털어 넣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로스앤젤레스와 플로리다주 그리고 테네시주 외곽지역에서 당첨 복권이 팔렸다는 사실을 알고는 너무 허탈했다”고 덧붙였다.

“제발 저희 가족을 도와주세요. 우리가 가진 돈을 파워볼 사는 데 전부 썼답니다. 지금 돈이 부족해서 죽을 것 같아요.”

니콜은 “당신의 1달러(약 1200원)가 우리 가족을 다시 살아나게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라며 “우리도 이 어려움을 극복할 거라 믿고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려움에 처한 우리 가족을 돕지 않으시겠습니까?”라며 “지금 기부하세요!”라고 덧붙였다.

보는 이를 황당하게 하는 니콜의 글은 결국 다른 네티즌들을 분노케 했다.

한 네티즌은 “복권 사는 데 돈을 쏟다니 그렇게 어리석은 짓이 또 어딨느냐”며 “그의 글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다른 네티즌은 “파워볼 1등 당첨 확률이 얼마나 낮은지 당신도 알지 않느냐”며 “차라리 밖에 나가서 하늘을 향해 총을 쐈을 때, 오리가 맞아 죽을 확률이 더 높겠다”고 비아냥댔다. 이어 “라스베이거스에 가서 도박하는 게 더 낫다”고 덧붙였다.

그런데도 재밌는 사실은 니콜의 글이 올라온 지 7시간 만에 800달러(약 97만원)가 모였다는 사실이다.



네티즌들의 비난이 쇄도하자 고 펀드 미는 니콜의 게시물을 삭제했다.

고 펀드 미 관계자는 “회사 방향과 어울리지 않는 해당 게시물을 없앴다”고 미국 pix11에 말했다.

한편 니콜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사람들은 관점의 차이를 생각지 않고 뭔가를 너무 빨리 판단한다”며 “내 게시물이 그렇게 심각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미국 pix11·Go Fund Me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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