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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밤 명곡에 숨은 사랑이야기 속으로

입력 : 2016-01-15 19:37:17 수정 : 2016-01-15 19:3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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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태·이채훈·임진모·최규성·황덕호 지음/바이북스/1만3500원
음악가의 연애/서희태·이채훈·임진모·최규성·황덕호 지음/바이북스/1만3500원


이 책은 음악가들의 사랑이 그들의 음악적 성취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들여다본다.

2015년 11월 초, 참혹한 파리 테러 현장에 존 레넌의 ‘이매진’이 울려 퍼졌다. 자전거에 조그만 피아노를 싣고 온 음악가 마르텔로가 이 곡을 연주했다. 곧 전 세계에 이 사실이 퍼지면서 많은 사람을 숙연하게 했다. 이매진은 존 레넌이 베트남전쟁 당시 반전 메시지를 담아 발표했던 노래다. 지금도 유명한 이 노래는 존 레넌의 연인 오노 요코가 아니었으면 나오지 못했을 곡이다. 레넌은 사랑하는 그녀에게 이 곡을 헌사했다. 책에는 이처럼 기구하면서도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다섯 토막이 실려 있다. 저자들은 음악계에 이름을 알리고 있는 실력 있는 인사들이다.

저자들은 한겨울밤 이야깃거리로 음악과 사랑의 상관관계를 재미있게 풀어놓았다. 사랑의 마음을 담아 한 개인에게 바쳐진 곡이 특히 많았다. 모차르트, 베토벤, 슈만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다. 수없는 음악가들의 명곡 모티브는 한 여성에게 바치는 곡이었다. 그 곡들이 탄생한 순간은 극히 개인적인 사랑이고, 사건에 불과했다. 그러나 대중에게 그 음악이 전해진 뒤에는 해당 장르의 음악사를 뒤흔들고 세계사를 바꾸어버린 사례가 많았다.

록 역사의 살아 있는 전설 에릭 클랩턴, 근대적 피아노 기술을 개척하고 개성적인 소곡과 가곡을 남긴 클라라와 슈만,예민한 감성과 개성으로 독일 고전주의 음악의 정수를 표현한 모차르트의 음악이 그러한 사례다. 사랑과 이혼을 대중음악적 성취로 빚어낸 패티김은 국내 음악계를 한 차원 올려놓았다.

김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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