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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영준의 ★빛사랑] JYJ와 EXO 루한·크리스·타오의 "공통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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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1-09 09:00:00 수정 : 2016-01-09 13:3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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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SM엔터테인먼트가 소속 그룹 엑소(EXO)를 무단으로 탈퇴한 중국인 멤버 황즈타오를 상대로 중국에서 소송을 내 이겼다고 재판결과 소식을 최근 전했다. 

황즈타오가 소속사로부터 가져간 가불금을 갚지 않아 SM 측이 지난해 10월 13일 중국 현지 법원에 ‘가불금 상환 청구’소송을 냈고 재판에서 승소한 것이다.

사안 자체가 꿔간 돈을 갚지 않는 황즈타오에게 명백한 잘못이 있어 중국 법원이 SM 측 손을 들어준 판결일 수도 있지만, 현지에서 거둔 쾌거이자 나름 상당히 의미 있는 결과라 여겨진다. 

SM이 중국 법원에 제기한 8건의 소송이 현재 진행 중이고 추후 어떻게 영향을 끼칠지 모르기 때문이다.

EXO는 한국인 8명과 중국인 4명 등 12명으로 2012년 데뷔했고 신곡 ‘으르렁’발표 후 인기가 치솟으며 국내 정상급 아이돌그룹으로 자리 잡았다. 

루한
이후 중국인 멤버인 크리스는 2014년 5월, 루한은 같은 해 10월, 황즈타오는 2015년 4월 무단으로 팀을 탈퇴하고 중국에서 불법 연예활동을 펼쳤다. 남은 멤버인 레이는 EXO에서 현재 활동 중이다. 

당시 이들 3명은 “몸이 안 좋다”“다리가 아프다”“쉬고 다시 돌아오겠다”는 등의 이유를 대고 중국으로 갔다가 영영 돌아오지 않았다.
 
이들은 EXO 멤버였다는 인지도 하나 만으로 최고 인기를 등에 업고 중국에 눌러앉아 방송·영화·행사 출연 및 광고모델 등의 각종 불법 연예활동을 전개하면서 국내 법원에 SM을 상대로 상식에 반하는‘전속계약효력부존재’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소송을 내면서 “미래 비전을 제시하지 않았다”“중국인 멤버 차별했다”“불합리한 이익분배”“고강도 스케줄 등 건강이상”등의 똑같은 이유를 내세웠다.

그러나 국내 가요관계자들은 “소속사를 무단 이탈하기 위해서는 소송 제기는 하나의 요식행위일 뿐”이라며 “일부 멤버들은 뜨면 가버리고 또 중간에 빼가려고 하는 브로커들이 극성을 부려 나가는 경우가 많다”고 입을 모았다.

 SM 측은 이들 3명의 복귀를 위해 발전적인 방향으로 논의도 해봤고 다시 돌아와 줄 것을 간곡히 요청했으나 이들은 모두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즈타오
결국, SM은 베이징과 상하이 소재 로펌회사를 통해 크리스, 루한, 황즈타오 등 3명은 물론 이들과 함께 사업을 진행 중인 광고주와 영화사 등을 상대로 불법적 연예활동에 대한 권리침해소송을 냈다.

SM이 제기한 총 9건의 중국 내 소송에서 황즈타오의 ‘가불금 상환 청구’건을 승소함으로써 국제분쟁에서의 첫 승전보가 날라온 셈이다. 

어쨌든 이들은 소속사를 상대로 계약효력이 없다고 주장하고 소송을 냈더라도 법적 확정 판결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는 전속계약이 계속 유지되므로 아직도 EXO 멤버라는 게 SM 측의 설명이다.

SM 측은 최고 인기를 누리는 시점에서 일부 멤버들이 무단 이탈해 소송을 제기하고 자기 나라에서 버젓이 연예활동을 하는 것은 국내외에서도 활발한 활동 중인 EXO와 회사에 큰 손실과 피해가 따랐다는 입장이다.

SM 측은 이번 판결에 머물지 않고 이들에게 EXO의 적법한 권익을 침해하는 모든 행위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며 선의의 피해자들을 대표하는 일과 크리스, 루한, 황즈타오의 위법 또는 위약 행위로 인해 한중 양국의 문화교류가 훼손되는 것을 방지하는데 한층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JYJ
앞서 SM은 동방신기의 멤버 3명 탈퇴로 큰 시련을 겪은 바 있다. 2008년 당시 영웅재중, 시아준수, 믹키유천 3명은 최고 인기에 힘입어 중국에서 개인적으로 화장품사업을 하려다 초상권을 쓸 수 없다는 회사 측의 반대로 팀을 탈퇴했다.
 
그 후 초절정에 달했던 동방신기의 인기는 하루아침에 땅에 떨어졌고 결국 팀은 쪼개져 위력을 잃으며 회사 측에 막대한 손실을 초래했다. 

이들 3명은 이후 소속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노예계약서’등으로 가요계에 큰 파문을 일으켰으며 여러 차례 양자 조정기간도 가졌지만 마지막까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SM 측과 결별했다. 

이들 3명은 현재 ‘JYJ’란 팀으로 활동 중이다. 이번에 또 국제분쟁 사태를 지켜보면서 EXO는 동방신기와 비슷한 맥락의 멤버 탈퇴로 더이상 피해를 입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추영준 선임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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