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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생 "생존을 결정하는 것은 수저 색깔이었다"라는 글 남기고 투신

입력 : 2015-12-18 10:52:18 수정 : 2015-12-18 11:3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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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재학생이 "정신적 귀족이 되고 싶었지만 생존을 결정하는 것은 수저 색깔이었다" 라는 유서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올린 뒤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려 사망했다.

18일 서울 관악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쯤 관악구 신림동의 한 건물 옥상에서 서울대에 재학 중인 A(19)군이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

투신 20분 전 A군은 페이스북과 서울대 학생들의 인터넷 커뮤니티인 '스누라이프'에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

A군은 '제 유서를 퍼뜨려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나와는 너무도 다른 이 세상에서 버티고 있을 이유가 없다", "여러분이 사랑하는 사람이 우울증으로 괴로워할 때는 근거 없이 '다 잘 될 거야' 식의 위로는 오히려 독이다" 등의 글을 남겼다.

이 글을 본 A군 친구들이 119에 신고, 119대원이 긴급출동해 옥상으로 통하는 문을 강제로 열려고 시도하는 순간 A군이 투신했다.

경찰은 유족과 친구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A군이 메탄올을 마셨다고 글에서 언급함에 따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키로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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