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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취업자 10명 중 3명 1년안에 직장 그만 둬

입력 : 2015-12-16 07:43:52 수정 : 2015-12-16 09:3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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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력일수록 직장유지율 높아 어렵게 취업관문을 통과한 대학 졸업생 10명 중 3명 가량이 1년안에 직장을 그만 두거나 실업자(대졸 유지취업률 73.1%)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이상 유지취업률을 보면 예체능계열(54.5%)과 인문계열(67.8%)가 낮은 반면 공학계열은 79.1%로 가장 높았다.

전문대학 졸업생이 취업 후 1년 뒤에도 계속 근무하는 비율도 67.8%에 그쳤다.

또 여성 대졸자 취업자수가 사상 처음으로 남성 대졸자 취업자수를 앞질렀지만 프리랜서 등이 포함 된 결과 때문으로 보인다.

16일 교육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14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건강보험 및 국세DB 취업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2013년 8월과 2014년 2월 대학·대학원 졸업자의 취업 현황을 2014년 12월31일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이다.

올해 조사부터는 취업 후 1년까지 계속 근무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유지취업률을 추가했다. 취업의 질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 가운데 하나다.

◇ 1년이상 직장 다닌 비율 대학원졸 87.9%, 전문대졸 67,8%

유지취업률은 직장에 취직한 대학 졸업생이 대상이다.

취업 후 3개월(1차) 6개월(2차) 9개월(3차) 12개월(4차) 뒤에도 직장건강보험에 계속 가입해 있는지 조사한다.

2014년 6월1일 기준으로 직장건강보험에 가입한 대학 졸업생 중 3개월 뒤에도 직장건강보험에 가입해 있는 비율은 89.3%로 나타났다.

6개월 후에는 83.6%, 9개월 후에는 76.9%로 낮아졌다가 12개월 뒤에는 73.1%로 떨어졌다.

일반 취업률은 전문대학(67.8%)이 4년제 대학(64.5%)보다 높지만 유지취업률은 거꾸로 4년제 대학이 더 높다.

4년제 대학 졸업생 가운데 취업 후 1년간 직장건강보험 자격을 유지하고 있는 취업자는 74.4%로 전문대학 67.8%보다 6.6% 포인트 높았다.

유지취업률은 일반대학원 졸업생이 87.9%로 가장 높았고 교육대학이 86.9%로 뒤를 이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조심스럽지만 학력이 높으면 보다 안정적인 직장에 취업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 1년간 유지취업률 대졸 공학계열 82.6%, 예체능 58.0%

1년간 취업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 비율은 공학계열이 79.1%로 가장 높았다. 이어 교육계열 78.9%, 의약계열 76.7% 순이었다. 예체능계열이 54.5%로 가장 낮았고, 인문계열은 68.2%로 두번째로 낮았다.

4년제 대학의 경우 취업 1년 후 유지취업률은 공학계열(82.6%), 의약계열(76.3%)이 가장 높고, 예체능계열(58.0%)과 인문계열(68.2%)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대학은 교육계열의 유지취업률이 81.4%로 가장 높다. 4년제 대학과 마찬가지로 예체능계열(48.9%)의 유지취업률이 가장 낮았지만 두번째로 낮은 분야는 자연계열(58.7%)이었다.

◇ 유지취업률 수도권 대학 출신 74.8%, 지방대 72.0%

지역별로는, 수도권 대학의 유지 취업률이 74.8%로 지방대학 72.0%보다 2.8% 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은 수도권(78.6%)이 지방(71.9%)보다 6.7% 포인트 높았다.

전문대학은 거꾸로 지방대학(68.8%)이 수도권(66.3%)보다 1년 뒤 유지취업률이 높았다.

◇ 유지취업률 남성 76ㅣ9%, 여성 69.2%

남성은 취업하고나서 1년 뒤에도 계속 근무하고 있는 비율이 76.9%로 여성 졸업자의 69.2%보다 7.7% 포인트 높았다. 4년제 대학은 남성(79.3%)과 여성(68.7%)의 유지취업률 차이가 10.6% 포인트나 됐다.

전문대학은 남성(68.6%)과 여성(67.2%)의 격차가 1.4% 포인트에 그쳤다.

◇여성 대졸 취업자, 남성 대졸 앞질러

여성 대졸 취업자수가 처음으로 남성 대졸 취업자수를 추월했다.

직장건강보험 가입자는 줄어든 반면 프리랜서는 증가해 일자리의 질은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고등교육기관 전체 졸업자수는 55만7234명으로 이 중 32만7186명이 취업해 취업률은 67.0%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 67.4%에 비해 0.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여성 취업자수(16만5706명)는 남성 취업자수(16만1480명)보다 4226명 많았다. 여성 취업자수가 남성 취업자수를 앞지른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성별 취업률은 남성 69.0%, 여성 65.2%로 남성 취업률이 여성보다 3.8%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직장건강보험 가입자는 30만2280명, 1인창업자 3739명, 프리랜서 1만7045명이었다. 이 중 프리랜서는 2013년에 비해 1339명(8.5%) 늘어났지만 직장건강보험가입자는 1773명(0.5%) 줄어 일자리의 질은 낮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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