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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힘든 대학생들… 내'일'이 없다

입력 : 2015-12-15 18:43:42 수정 : 2015-12-16 16: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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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론' '전화기 쏠림' 심화… 대학 구조조정 경고음 커져… 2024년 대졸자 79만명 일자리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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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발표된 정부의 대학 인력수급 전망은 이대로 가면 2024년까지 대졸자 79만명이 ‘이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 신세를 면하기 어렵다는 경고가 담겨 있다. 예고된 재난을 피하려면 인문·사회·사범계열 등 문과를 줄이고, 공대 계열은 늘리는 방향으로 서둘러 대학 정원을 구조조정하고, 새로운 일자리 발굴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문송합니다(문과생이라 죄송합니다)’

4년제 대학이든 2년제 전문대든 인력이 초과 공급돼 졸업장을 받고서도 일자리를 구하기가 어려운 전공은 앞으로 10년간도 계속 문과 일색이다. 4년제 대학에서는 경영·경제(12만2000명), 중등교육(7만8000명), 사회과학(7만5000명), 언어·문학(6만6000명) 순이다. 전문대에서는 사회과학(15만3000명), 생활과학(11만2000명), 음악(8만명), 경영·경제(7만8000명) 순이다.

반대로 4년제 대학의 기계·금속(7만8000명), 전기·전자(7만3000명), 건축(3만3000명), 전문대의 무용·체육(3만명), 전기·전자(2만8000명), 컴퓨터·통신(2만7000명) 등은 인력 초과 수요가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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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관계자는 “기업 등의 수요에 비해 인문·사회계 대졸자가 지나치게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며 “공대 계열은 제조업 고도화 등에 따라 연구개발과 설계, 엔지니어링 부문의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망을 통해 각 대학들이 자연스럽게 공학·의약 계열은 정원을 늘리거나 유지하고, 인문·사회 계열은 정원을 줄이는 방안 등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부는 전망 결과를 토대로 △노동시장 초과공급에 따른 미스매치 최소화 △차별화된 미래인재 양성정책 △치밀한 진로지도 및 전공 선택 △외국인력 도입과 국내 노동시장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시스템 정비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한 진로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23일부터 학생들의 진로교육 활성화를 위해 각급 학교에 진로전담 교사를 1명 이상 배치하기로 했다. 초등학교에서는 보직교사가 진로전담 교사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중·고등학교에서는 진로진학상담 과목 교사가 진로전담 교사의 역할을 하게 된다. 각 교육감은 특정 학년이나 학기를 정해 진로교육 집중학년·학기제를 자유학기와 연계·통합해 운영할 수도 있다.

지난 11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기업청 공동 주최로 개최된 `2015 리딩 코리아, 잡 페스티벌`을 찾은 구직자들이 입장을 위해 길게 줄 지어 서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정부, 17개 새로운 직업 발굴·육성


정부는 1인 콘텐츠 제작자, 크루즈 승무원, 주택임대관리사, P2P대출 전문가 등 국내에서 찾아볼 수 없거나 기반이 약한 직업 17개를 적극 육성키로 했다. 고용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신(新)직업 추진 현황 및 육성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3월에 이어 2차로 발표한 이번 계획에서는 외국과의 직업 비교나 산업 전망 등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빠르게 성장할 새로운 직업들을 발굴했다.

기업재난관리자, 의약품 규제과학 전문가, 주택임대관리사, 레저선박 전문가, 대체투자 전문가, 해양플랜트 기본설계사 등 6개 신직업은 기존 직업을 전문화·세분화한 것들이다. 방재 전문가, 미디어콘텐츠 크리에이터, 진로체험 코디네이터, 직무능력평가사, 3D프린팅 매니저, 상품·공간 스토리텔러 등 6개 직업은 정부가 자격 신설, 지원 인프라 구축 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기권 고용부 장관은 “미래를 선도할 새로운 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하고, 청년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천종 기자 sk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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