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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위기 '문재인 체제'…안철수 13일 거취 표명

입력 : 2015-12-11 18:26:23 수정 : 2015-12-11 22: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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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유승희 최고까지 文사퇴·살신성인 촉구… 文 “일일이 대응 안 할 것”… 安, 탈당선언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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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혁신전당대회 제안을 끝내 거부한 문재인 대표와 결별하는 게 불가피하다고 판단해 탈당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가 탈당을 결행하면 비주류 진영과 호남지역 의원들의 동반 탈당으로 제1야당의 분당이 현실화하면서 내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야권의 대규모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안 전 대표는 13일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자신의 거취와 함께 내분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안 전 대표의 핵심 측근인 송호창 의원은 1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안 전 대표와 장시간 얘기를 나눴다”며 “안 전 대표가 탈당으로 마음을 굳힌 것 같다”고 밝혔다.
무소속 천정배 의원(왼쪽)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11일 서울 서초동 변호사회관에서 열린 ‘시대를 밝힌 자랑스러운 변호사 조영래 기념행사’에서 나란히 앉아 얘기하는 사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오른쪽)는 눈을 감고 있다.
남정탁 기자
안 전 대표는 이날 가까운 다른 주변 인사들에게 “탈당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지 않으냐”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안 전 대표의 기자회견에 앞서 문 대표가 혁신전대에 대한 전향적인 견해를 밝히거나 주말 회동을 통해 최종 담판을 벌일 경우 막판 대타협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유승희 최고위원과 중진의원 그룹이 문 대표 사퇴 촉구에 가세하고 문 대표와 주류 진영이 강력 반발하는 등 내분 사태가 극한 대결로 치닫는 양상이었다.

유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통합전대를 제안하고 이를 위해 “문 대표와 안 전 대표의 살신성인을 촉구한다”며 문 대표 사퇴를 공개 압박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왼쪽)가 11일 오후 서울 서초동 변호사회관에서 열린 '시대를 밝힌 자랑스러운 변호사 조영래 기념행사'에 참석해 박원순 시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남정탁 기자
중진의원 15명은 국회에서 긴급회동을 갖고 문·안(문재인·안철수)이 협력하는 가운데 비상대책위를 조속히 구성하고 비대위가 전당대회 개최 문제를 협의해 결정하도록 하는 내용의 중재안을 발표했다. 전날 수도권 의원들의 중재안과 달리 혁신전대를 요구하는 안 전 대표 요구를 적극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문 대표는 그러나 “어제 수도권 의원들의 제안에 심사숙고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 그 밖의 또 다른 의견에 일일이 따로 의견을 밝힐 필요는 없다”고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주류 핵심인 최재성 총무본부장은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가 전대 문제를 합의 결정토록 한다는 것은 당헌에 위배되는 것”이라며 수용 불가를 못박았다.

대신 문 대표가 주재한 최고위원회의는 ‘안철수 10대 혁신안’을 전폭적으로 수용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전날 대표 퇴진을 요구하며 사임한 최재천 전 정책위의장 후임 인선에 착수했다.

김용출·박영준 기자 kimgij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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