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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퀴즈 제왕' 충북 청주 세광고 서장원군, 수능 '만점'

입력 : 2015-12-01 19:21:41 수정 : 2015-12-01 19: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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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 세광고에서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전 과목 만점자가 나왔다.

주인공은 인문계열에서 원점수 기준 400점 만점을 받은 서장원(19)군. 서군은 1일 학교 측이 성적표를 확인한 결과 국어 B형, 수학 A형, 영어, 사회탐구 영역에서 모두 100점을 맞았다.

세광고에서 수능 만점자가 배출되기는 2001년 이후 처음이다.

이번 수능 시험에서 자연계열과 인문계열 통틀어 만점자가 나오기는 충북에서 서군뿐인 것으로 알렸다.

서군은 지역사회가 인정하는 실력파다.

학교 친구 이제헌군과 함께 EBS 장학퀴즈에서 5연승하더니 왕중왕전에 이어 올해 제왕전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서 군은 상금 중 120만원을 연탄은행에 기부하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직접 연탄을 배달하는 등 나눔 실천에도 앞장서고 있다.

서군은 마지막 교시 시험을 치르고서 기분이 괜히 좋았다고 한다.

제대로 풀지 못한 문항이 없어서였다.

설마설마했는데 가채점을 통해 국어, 수학, 영어의 모든 문제를 맞힌 것을 확인한 뒤 환호성을 질렀다고 한다.

서 군은 학교에서 인문계열 내신성적 1등에 평소 모의고사에서도 거의 실수를 하지 않을 만큼 성적을 꾸준하게 유지했다.

서군이 발군의 실력을 발휘한 배경에는 독서가 있었다.

서군은 어릴 적부터 유난히 책 읽기를 좋아했다.

학교 수업이나 강도 높은 입시준비로 시간이 모자라도 책에서 손을 떼지 않았다.

고교에 입학한 뒤에도 문학 작품이나 역사 서적 등 매년 30권씩의 책을 읽었다.

지금은 중학교 때까지 네 번 읽었던삼국지를 다시 탐독 중이다.

공부 철학도 뚜렷하다.

'지식', '사고력', '정신력'을 키우는데 초점을 맞춰 공부했다.

서 군은 "문제풀이를 할 때 새롭게 알게 된 것, 새로운 사고방식, 실수한 것 등을 노트에 자세히 기록했다.

나중에 이 노트를 열면 내가 무엇을 새롭게 배웠고 무엇이 부족했는지를 파악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잠을 못 자면 학습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하루 7시간가량 충분히 잤다고 소개했다.

서 군은 수시 지역균형 선발 전형으로 서울대 사회학과에 지원한 상태다.

오는 9일 합격 여부가 가려진다.

그의 꿈은 사회학자가 돼 사회의 제반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다.

서 군은 "공부를 많이 해 사람들이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하는 것이 목표"라고 의젓한 표정을 지었다.

서 군은 공부를 잘하고 싶어하는 후배들에게 조언해 달라는 질문에 "과정이 좋지 않아도, 힘들어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가다 보면 좋은 결과를 만나게 될 것"이라며 웃어보였다.

청주=김을지 기자 e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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