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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는 오리일 뿐이다"… SNS에서 IS 풍자 놀이 급속 확산

입력 : 2015-11-29 11:40:49 수정 : 2015-11-29 11:4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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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정상들이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연합전선 구축에 매달리고 있는 가운데 누리꾼들은 색다른 방식으로 IS 응징을 결의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세계 주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IS 대원들을 노란 오리로 둔갑시키는 패러디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파리 동시다발 테러 이후 프랑스·벨기에 당국의 대대적인 테러 용의자 수사 이후 벨기에 SNS에서 IS 추종자들을 고양이로 묘사해 “결코 IS의 위협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이같은 풍자는 미국의 정보 공유 커뮤니티인 ‘레딧(Reddit)’에서 ‘4chan’이라는 그룹이 IS를 오리로 묘사하자고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한 레딧 사용자는 “IS가 내놓은 모든 선전 동영상과 사진을 오리로 뒤덮어버리는 것 어떠냐”고 제안했다. 이에 다른 이용자들이 “(이 제안은) 나를 꽥꽥거리게 만드는군” “1000마리 오리같은 IS인지, 한마리 IS만한 오리인지 그것이 문제로다”며 적극 호응하고 나섰다.

순식간에 세계에서 가장 악명높은 테러조직을 오리떼로 희화화한 수백건의 사진들이 올라왔고, 패러디는 진화를 거듭했다. 일부 창의적인 이용자는 오리 머리를 한 IS 조직원에 변기청소솔이나 욕실용품을 쥐어줬고, 일부는 무지개색깔을 덧입히기도 했다. 일부는 패러디물에다 “오리국가(the duck state)를 설립하자”는 제목을 달기도 했다.

한편 파리 테러 당시 바타클랑 극장에서 자폭한 테러범 사미 아마무르(28)는 3개월 전 가족과 마지막 통화에서 “가족과 고양이에게 사랑한다고 전해달라”는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아미무르의 누나 안나는 27일 미국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8월 동생과 마지막으로 나눈 통화를 떠올리며 그가 가족과 애완용 고양이에게 매우 살가운 아이였다고 전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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