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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핀테크에 빠지다③]최종윤 신한은행 핀테크사업팀 차장

입력 : 2015-11-27 17:32:34 수정 : 2015-11-27 17:3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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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기업 육성…업무제휴 넘어 해외진출까지 노려
“우수기업은 함께 간다”…신한은행, 지분투자 검토
최종윤 신한은행 미래채널부 핀테크사업팀 차장
핀테크가 2015년 금융권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은행 등 각 금융그룹들은 저마다 핀테크기업과의 업무제휴 및 멘토링 지원 등을 실시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단순히 업무제휴 차원을 넘어 핀테크기업을 육성해 해외진출까지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한 금융 지원도 대출 등만이 아니라 지분투자까지 검토하고 있다.

신한은행에서 그룹의 핀테크사업, ‘신한퓨처스랩’을 담당하고 있는 최종윤 미래채널부 핀테크사업팀 차장을 만나보았다.

-신한퓨처스랩은 언제 생겼나?

▲지난 5월 26일 출범했다. 충무로 극동빌딩에 위치해 있으며, 그룹의 모든 계열사가 참여해 업무를 보고 있다.

현재 랩장은 김형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이 맡고 있다.

-주로 하는 일은 무엇인가?

▲핀테크기업들을 멘토링해 육성하고, 그들과 업무제휴 등을 추진한다.

지난 6월 80여개의 핀테크기업과 상담해 1기 7개 기업을 선정했다. 이들에게 신한퓨처스랩의 전용업무공간을 제공하고, 12주간 멘토링을 진행했다.

지난달 19일 1기 멘토링을 완료하고, 그간의 성과를 발표하는 데모데이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금융사, 고객, 벤처캐피탈(VC) 등이 참석했다.

-멘토링은 어떻게 진행되나?

▲신한금융은 액센츄어, 퓨처플레이, 데모데이 등 외부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전문적인 멘토링을 실시하고 있다. 외부 멘토가 약 40명 참여했다. 

또 각 업체별로 전담 멘토를 맡아 금융멘토링 등을 제공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신한데이터시스템에서 멘토링 업무를 관리할 예정이다.

-핀테크기업들을 육성해 노리는 바는?

▲육성은 우선 각 핀테크기업의 가치를 높여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등 더 발전시키는 것이다. 최종적으로는 해외진출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글로벌 진출 우수기업으로 스트리미, 블로코 2개사를 뽑아 이번달초 홍콩의 핀테크 이노베이션 랩 아태지역 데모데이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왔다. 관련 절차를 진행해주는 것은 물론 항공비와 체재비도 지원했다.

당시 해외 VC 상대로 IR을 진행했는데, 상당히 높은 관심을 받았다. 핀테크기업의 해외진출은 차후 한국 핀테크업계에 발전에 큰 도움이 되리라고 기대한다.

-신한금융 내 계열사들과 핀테크기업의 제휴도 추진하고 있나?

▲물론이다. 혁신적인 기술이라고 생각되면, 해당 계열사와 연계해서 새로운 서비스 개발을 연구 중이다.

예를 들면, 신한퓨처스랩 1기의 7개 기업 중 하나인 비모는 심리측정 데이터를 활용한 P2P대출을 운영하는 회사인데, 비모와 신한은행이 업무제휴(MOU)를 맺었다.

현재 사람의 심리를 측정해 신용평가에 활용하는 방안을 테스트 중이다. 심리와 대출 상환 사이에 충분히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신한은행 플랫폼에 적용할 예정이다.

또 비모에 가상뱅킹계좌 수수료도 면제해줬다.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송금 서비스 기술을 지닌 스트리미도 신한은행과 제휴했다. 현재 내년 상반기 중 모바일송금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이 기술이 현실화되면, 송금 수수료는 훨씬 저렴해지고, 송금 시간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밖에 블로코, 브랜덤, 페임민트, 리얼아이덴티티, 스마트포캐스트 등 1기 기업들은 모두 신한금융의 계열사와 제휴해 새로운 금융서비스 개발 등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다음달 중순 신한퓨처스랩 2기를 모집할 방침이다. 예상보다 핀테크업계의 반응이 뜨거워 보다 많은 기업들에게 멘토링 지원을 하려고 노력 중이다.

또 멘토링 기업 대상 신한은행의 지분투자도 검토 중이다. 다음달 중 투자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다.

이는 국내 은행 최초의 핀테크 스타트업 대상 지분투자로서 자체적으로 육성한 핀테크기업의 사업성을 믿는다는데 의미가 크다.

안재성 기자 seilen78@segye.com

<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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