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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사과는 없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입력 : 2015-11-27 08:00:40 수정 : 2015-11-27 08: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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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약 사과가 필요한 측이 있다면 우리(터키)는 아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CNN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러시아 전투기 격추에 대해 "사과는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확인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의 영공을 침범한 자들이 사과할 필요가 있는 사람들"이라며 "우리 파일럿과 우리 군인들은 그들의 임무를 완수했을 뿐이며 교전규칙 위반에 대응했을 뿐이다. 이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앙카라에서 열린 지역 공동체 지도자들과의 만남에서도 " 같은 위반 행위가 오늘 벌어진다면 터키는 같은 식으로 반응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두 대의 (러시아) 비행기 중 한 대는 시리아로 돌아갔고 또 다른 한대는 터키 영공 내에 있었다. 그래서 우리 비행기가 격추했다"고 CNN에 설명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또 러시아가 극단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대원들이 없는 지역을 공습해온 점을 지적하면서 "그 곳에는 다에시( IS를 격하하는 표현)가 없다, 우리를 속이지 마라. 우리는 다에시 위치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터키 정부는 러시아가 자국과의 접경지역에서 시리아 정부군과 싸우는 온건 반군세력을 의도적으로 타격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CNN 인터뷰에서 "시리아 정권의 목표는 투르크멘 족을 제거해 그들이 거주하고 있는 전 지역을 청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시리아 북부 지역의 소수 종족인 투르크멘은 터키 정부와 강한 유대관계를 가져왔다고 강조하면서, 투르크멘 족 거주에 대한 러시아의 폭격은 "우리의 형제자매, 투르크멘에 대한 공격"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터키는 사과도 안하고 격추한 전투기에 대한 보상도 제시하지 않았다"며 "터키가 러시아와의 관계를 막다른 골목에 몰아넣으려고 하고 있다"고 비난한데 대해서도 강하게 반박했다.또 푸틴 대통령이 터키를 테러리즘의 공범으로 칭하고 "러시아의 등에 칼을 꽂았다"고 말한 것에 대해 "엄청난 실수"라고 주장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미스터 푸틴은 우리가 다에시와 협력하고 있다면서 우리를 공범으로 부르고 있는데 그건 엄청난 실수다"며 "왜냐면 터키는 정반대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다에시로부터 석유를 사들이고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러시아 당국자들이 이런 말을 했다는 사실은 매우 매우 받아들일 수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러시아는 시리아에서 다에시와 싸우는게 아니라 반대로 온건 반군을 실제 타깃으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aeri@newsis.com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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