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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北, 12월 11일 개성에서 '차관급 제1차 남북당국회담' 개최 합의

입력 : 2015-11-27 07:11:04 수정 : 2015-11-27 07: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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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은 12시간에 이르는 실무접촉 끝에 오는 12월 11일 북한 개성공업지구에서 차관급을 수석대표로 하는 '제1차 남북당국회담'을 개최키로 합의했다.

27일 오전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정부는 원칙을 지키며 8·25 모멘텀을 이어나가기 위해 노력했다"며 협상 타결을 알린 뒤 "향후 당국회담을 차분히 준비해서 남북관계를 실질적으로 진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이번 당국 회담이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의 후속 회담 성격인 만큼 (우리 측이) 차관급으로 하자고 제의했고, 북한도 부상급을 단장으로 하자고 제의했다"며 "이와 관련한 이견은 없었다"고 격문제에 쉽게 합의를 도출했음을 알렸다.

정 대변인은 8·25 합의와 달리 개성공업지구에서 당국회담을 열기로 한 것과 관련해서는 "남측은 서울 개최를 제안했으나 북측이 왕래의 번거로움을 이유로 들어 개성과 금강산, 판문점 등에서 하자고 제의, 여러 상황을 감안해 개성에서 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남북 대화의 진행 상황에 따라 서울과 평양에서 개최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차관급 당국회담에서는 남측의 시급한 해결 과제인 이산가족 문제와 북측이 당면한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가 다뤄질 예정이다.

하지만 5·24 조치 해제 문제는 다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정 대변인은 "의제와 관련해 남측은 남북관계 제반 문제를 폭넓게 다루기 위해 포괄적으로 하자는 입장이었으나 북측은 구체적으로 (설정)하자는 입장이었다"며 "당국회담이 개최되면 그 자리에서 현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은 지난 26일 낮 12시50분부터 접촉에 들어가 자정무렵에서야 당국자 격, 장소 등에 합의 27일 오전 관련 사실을 알렸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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