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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군다스, 예상 깨고 선발 출격… KB손보 10연패 수렁에 빠뜨려

입력 : 2015-11-24 23:19:59 수정 : 2015-11-24 23:5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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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3대1 승리 이끌어
KB손보, 잇단 범실에 눈물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KB손해보험을 10연패의 늪에 빠뜨렸다.

우리카드는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4~15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KB손해보험과의 홈경기에서 부상 투혼을 발휘한 군다스 셀라탄스(라트비아·사진)의 맹활약을 앞세워 3-1(19-25 25-23 25-18 25-00)로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승점 3을 보낸 우리카드는 승점 12(4승8패)가 됐다. 반면 KB손해보험은 10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승점 2(1승11패)에 그대로 머물렀다.

이날 경기는 KB손해보험이 연패에서 탈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였다. 우리카드의 군다스가 지난 19일 대한항공전에서 사타구니 통증을 호소하며 자진 교체 사인을 보내 1세트 도중 빠졌기 때문. 군다스의 진단 결과는 ‘오른쪽 골반 내전근 파열’. 심한 수준은 아니었으나 군다스의 결장이 예상됐기에 자연스레 승부의 추는 KB손해보험 쪽으로 쏠리는 듯했다.

그러나 군다스는 예상을 깨고 선발 출장했고, 부상 전보다 훨씬 나은 공격력을 선보이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날 군다스의 성적표는 25점, 공격 성공률 54.34%.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평균 47.51%의 공격 성공률에 그쳤음을 감안하면 부상으로 어깨에 힘을 빼고 경기에 임한 것이 오히려 ‘전화위복’으로 작용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승부를 가른 4세트 23-22에서 결정적인 2단 연결을 성공시키며 팀 승리를 책임졌다.

여기에 센터진의 활약도에서도 우리카드가 확실히 우위를 점했다. 박진우(10점)와 박상하(10점)로 이어지는 우리카드 센터진은 블로킹 9개를 합작(박진우 5개, 박진우 4개)하면서 블로킹 득점에서 우리카드가 13-7로 앞섰다. 반면 속공과 블로킹 부문에서 모두 최하위인 KB손해보험 센터진의 활약은 이날도 아쉬웠다. 이수황이 9점을 올리긴 했으나 블로킹은 단 1개에 불과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베테랑 센터 하현용이 이두근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대신 출전한 김민규(3점)도 블로킹 1개에 그쳤다.

KB손해보험은 연패 탈출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차버렸다. 1세트 마틴의 공격력이 불을 뿜으며 25-19로 잡았고, 2세트 중반까지 19-15로 앞서나갔으나 집중력을 잃고 19-19 동점을 허용했고, 시소 게임 끝에 2세트를 잃었다. KB손해보험의 올 시즌 경기 양상을 살펴보면 접전 끝에 세트를 내준 다음엔 경기력이 급격하게 하락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날도 2세트를 역전패한 뒤 3,4세트를 내리 내주고 말았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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