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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전투기 시리아 락까 공습… “모든 수단 동원해 응징”
테러 연루 4명 佛국적… 오바마 “지상군 파병 고려 안해”
무고한 시민 132명의 목숨을 앗아간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파리 연쇄테러에 대한 프랑스의 응징이 시작됐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국방부는 15일(현지시간) 전투기 10대를 포함한 공군기 12대를 동원해 IS의 자칭 수도인 시리아 락까에 총 20개의 폭탄을 투하했다고 밝혔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테러 이튿날인 14일 이번 테러를 ‘IS의 전쟁 행위’로 규정하며 “야만인들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을 것이며, 나라 안팎 어디든 모든 수단을 써서라도 행동할 것”이라고 다짐한 지 하루 만이다.

‘11·13 파리 테러’로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15일(현지시간) 프랑스 전투기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수도 격인 시리아 락까를 공습하기 위해 이륙하고 있다.
프랑스 국방부 제공, 연합뉴스
프랑스 시간으로 7시50분부터 시작된 이번 공습은 IS 사령부와 신병 모집소, 무기·탄약고를 첫 목표물로 삼았으며, 이어 테러리스트 훈련소를 타격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프랑스 당국의 수사도 활기를 띠고 있다. 경찰은 공개수배령을 내렸던 벨기에 태생 프랑스인 살라 압데슬람(26)을 이날 검거했다. 그는 테러에 직접 가담한 것으로 파악되는 8명 중 유일한 생존자다. 압데슬람 등 최소 5명의 테러 연루자가 프랑스 국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피라미드 물들인 삼색 조명 ‘11?13 파리 테러’ 희생자를 애도하는 의미로 프랑스 국기를 상징하는 파란색, 흰색, 붉은색 삼색조명이 비쳐진 이집트 카이로 외곽의 기자 피라미드 앞에 15일(현지시간) 두 명의 이집트인이 서 있다.
카이로=신화연합뉴스
경찰은 이번 테러의 배후 지령을 내린 사람이 현재 시리아에 머물고 있는 벨기에 국적 극단주의자 압델하미드 아바우드(27)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현지 RTL 라디오 방송이 전했다.

당국은 이날 밤부터 16일 새벽까지 전역에서 168차례 수색·검거 작전을 펼쳐 테러 연루자 23명을 체포하고 104명은 자택연금에 처했다. 로켓발사기와 자동소총 등 무기 30여정도 압수했다.

한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을 수행 중인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부보좌관은 “IS 공습이 강화될 것”이라면서도 “상당한 규모의 미 지상군을 파견하는 방안은 해법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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