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교육부 ‘국정화 TF’ 비밀리 운영 논란

입력 : 2015-10-26 02:02:32 수정 : 2015-10-26 07:15:21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9월 말부터 21명 규모로 꾸려… 정식발령 안 내… 靑에 일일보고… SNS 쟁점 등 여론전도 주도 교육부가 정식 인사발령도 없이 역사교과서 국정화 작업을 추진하는 태스크포스(TF)를 비밀리에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이 비선조직은 국정화 추진, 여론전을 청와대에 일일보고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종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5일 “교육부가 지난 9월 말부터 서울 종로구에 있는 교육부 산하 국제교육원 건물에서 국정화 작업을 추진하는 TF를 꾸려 운영해왔다”며 “이 조직은 국정화 작업 총괄과 검정교과서 집필진·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등에 대한 색깔론 공세를 주도했다”고 밝혔다.

도 의원에 따르면 TF는 오석환 충북대 사무국장을 단장으로 한 기획팀 10명, 상황관리팀 5명, 홍보팀 5명 등 총 21명으로 구성됐다. 기획팀장은 김연석 교육부 교과서정책과 역사교육지원팀장이 맡았으며, 오 사무국장을 비롯한 대부분의 팀원은 별도의 파견발령도 없이 TF 소속으로 일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기획팀은 ‘집필진 구성 및 교과용도서 편찬심의회 구성’ 등 국사편찬위원회(국편)가 주관 업무와 ‘교과서 분석 및 대응논리 개발’ 업무를 했다. 이는 청와대가 교육부에, 교육부는 국편에 업무를 넘겼다고 밝힌 것과 배치되는 내용이다. 상황관리팀 소관업무에는 교원·학부모·시민단체 동향 파악 및 협력 외에 ‘BH 일일점검 회의 지원’도 있었다. 홍보팀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포함한 온라인 뉴스 동향 파악 및 쟁점 발굴 등 여론전 주도에 앞장섰다.

도 의원은 “정부가 지난 8일 국감 때까지도 국정화가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으나 이는 거짓이었다”며 “TF는 진행 상황을 청와대에 날마다 보고하고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을 포함한 몇몇 청와대 수석들이 회의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