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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류 늘린 다목적댐 용수 비축 '초비상'

입력 : 2015-10-22 19:19:44 수정 : 2015-10-22 19: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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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의암댐 등 용수공급 한계
충주·소양강댐 방류량 크게 늘려
극심한 가뭄에 수위 하락 가속
극심한 가뭄이 지속되면서 충주댐과 소양강댐 등 방류량이 크게 늘었다.

한강 수계의 다목적댐 역할을 분담했던 의암·화천 댐 등이 식수와 농업용수 공급 능력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22일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충주댐과 소양댐은 지난 18일부터 초당 방류량을 각각 30t에서 50t으로 종전보다 66.7% 늘렸다.

두 댐을 합친 초당 방류량이 60t에서 100t으로 늘어난 것이다. 이들 댐 하루 방류량은 총 340만t에 이른다. 따라서 이들 댐 수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충주댐과 소양강댐이 이처럼 방류량을 크게 늘린 것은 하류지역의 발전댐들의 용수 공급 능력이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하류지역의 화천·의암· 춘천댐 등은 지난 6월부터 식수 등 용수 공급을 해왔다.

이 때문에 용수 비축에 큰 역할을 담당했던 화천댐은 수위가 낮아져 더는 용수 공급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달해 방류를 중단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춘천댐과 의암댐도 비슷한 상황이다.

수자원공사의 한 관계자는 “화천댐이 더는 용수 공급을 지원할 여건이 안 돼 식수와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충주댐과 소양강댐의 방류량을 늘렸다”며 “때문에 충주댐과 소양강댐의 수위 하락 속도가 빨리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현재 충주댐은 125.6 수위에 41.3%의 저수율을 기록 중이고, 소양강댐은 168.7에 43.3%의 저수율을 보이고 있다.

수자원공사 충주권관리단 관계자는 “충주댐의 경우 하천유지 용수 공급만 줄이는 주의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까지는 큰 문제가 없겠지만 지금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내년 봄에는 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충주=김을지 기자 e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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