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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수거부터 기부까지…은행 열매 '골칫덩이' 벗어날까

입력 : 2015-10-09 09:35:46 수정 : 2015-10-09 09:3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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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은행열매, 차로 마시면 기침·가래 완화 효과"
가을의 낭만을 상징하지만 악취 탓에 애물단지로 전락한 은행나무 열매.

서울시는 시민 민원이 늘어남에 따라 은행 열매를 조기에 제거하기 위해 채취 기동반 운영부터 시민 수거 행사, 경로당·복지관 기증까지 다양한 아이디어를 적용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은행은 나무에 달려있을 때는 문제가 없지만 떨어져서 밟히면 악취가 진동한다.

시는 지난달 21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다산콜센터(☎ 120)와 자치구 공원녹지과로 은행 악취 신고가 들어오면 접수 후 24시간 내 처리하는 서비스를 운영키로 했다.

자치구별로 은행열매 채취 기동반도 운영하고 있다.

총 446명의 인력과 고소작업차, 엔진진동수확기 등 280개 장비를 갖춘 기동반은 은행 열매가 떨어지기 전에 미리 채취하는 역할을 맡는다.

시는 다음 달 중 버스정류장과 건널목 주변 등 악취 민원이 많은 지역의 암나무를 근처 녹지대로 이식하거나, 열매가 열리지 않는 수나무로 바꿔 심는 사업도 벌인다.

2011년 DNA 성감별법이 개발되면서 이를 활용하면 은행나무의 암수를 구분할 수 있다. 사업비로는 2억원이 책정됐다.

자치구별로 은행나무와 감나무의 열매를 시민이 직접 가져갈 수 있는 프로그램도 이달 중 운영한다.

은행 열매 털기 등 장비를 이용한 작업은 공무원이 맡고, 참여 시민은 떨어진 은행과 감을 주워가면 된다.

서울시 조경과 관계자는 "은행나무 열매를 차 등으로 마시면 기침과 가래를 완화해주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길에서 주워가는 시민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껍질을 제외하고도 연 4천kg 정도 수거하는 은행 열매를 지역 경로당, 사회복지시설, 어르신복지관 등에 무상으로 기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은행나무와 감나무 열매에 대한 중금속·잔류농약 검사도 지속적으로 해 안전을 담보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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