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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물수능 공포… 국·영·수 만점 받아야 1등급

입력 : 2015-09-23 19:54:07 수정 : 2015-09-24 03:3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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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원, 모의평가 결과 발표 지난 2일 치러진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에서 국어A, 수학B, 영어영역이 만점을 받아야 1등급을 받을 정도로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A, 수학B는 주로 자연계 수험생들이 치르는 영역이어서 11월 12일 치러지는 본 수능에서도 이 같은 난이도로 유지될 경우 지난해와 같이 ‘물수능’으로 인한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이번에 응시한 수험생은 56만7009명(재학생 48만9811명, 졸업생 7만7198명)이었다.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A형 122점, B형 128점이었고 수학A형 138점, B형 129점, 영어 126점 등으로 나타났다.

표준점수는 자신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으로부터 얼마나 떨어졌는지를 나타내는 점수다. 다시 말해 해당영역의 표준점수가 높다는 것은 시험이 어려웠다는 의미로 수학 A형의 경우 가장 변별력이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가장 낮은 국어A형의 경우 만점자가 전체 응시자의 6.12%인 1만5873명이나 됐다. 이는 역대 수능과 모의평가 사상 처음이다. 영어는 만점자가 4.64%인 2만6064명으로 지난해 수능 만점자 비율(3.37%)보다 높았다. 수학B형에서는 6402명(4.11%)이 만점을 받았다. 이 밖에 국어B형의 만점자는 3902명(1.29%), 수학 A형은 4662명(1.17%)이었다.

1등급의 원점수 기준 등급컷은 ▲국어 A형 100점, B형 97점 ▲수학 A형 96점, B형 100점 ▲영어 100점이었다. 따라서 자연계 수험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국어 A형, 수학 B형, 영어의 경우 한 문제만 틀려도 2등급을 내려가게 되는 셈이다.

탐구영역에서는 과목별로 만점자 비율 차이가 컸다. 사회탐구에서 만점자 비율이 가장 높은 과목은 한국사로 6.62%였고, 가장 낮은 과목은 생활과 윤리 0.07%로 과목 간 만점자 비율 격차가 컸다. 과학탐구에서는 지구과학∥가 4.18%로 가장 높았고, 생명과학Ⅰ이 0.38%로 가장 낮아 과목 간 만점자 비율 격차는 3.80% 포인트로 나타났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올해 6월, 9월 모평 출제 난이도를 본 수능에서 그대로 유지할 경우 국·수·영의 변별력이 낮아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탐구과목의 중요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따라서 탐구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자연계 수험생이 응시하는 과학탐구는 연세대와 고려대 등 주요대학 정시모집에서 30%를 반영하기 때문에 합격을 좌우할 정도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입시전문가들은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본 수능에서 실수를 줄이는 연습을 충분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임성호 대표는 “한 문제도 틀리지 말아야 한다는 극단적인 긴장감을 해소한 뒤 지금까지 모의고사 등을 통해 실수에 대한 원인을 철저히 파악하고 이에 대한 대처를 구체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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