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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소령의 경찰 입문 '인생 2막'

입력 : 2015-09-04 19:15:21 수정 : 2015-09-05 03: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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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학교 졸업한 황승일 순경… “국민 최일선서 접촉 큰 매력”
외국유학파·영어교사 출신 등… 새내기 경찰 414명 일선 투입
“15년 동안 해오던 군 생활을 그만뒀지만, 국민을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는 경찰이 된다는 생각에 미련은 없었어요.”

황승일(38·사진) 순경은 지난해 2월 육군 소령으로 전역했다. 그는 4일 중앙경찰학교 졸업식을 끝으로 34주간의 교육을 마친 뒤 경찰로 ‘인생 2막’을 연다. 황 순경은 엄격한 아버지의 권유로 직업군인의 길을 걸었지만 어렸을 때부터 꿈은 경찰이었다.

황 순경은 이날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경찰인 할아버지와 둘째 숙부, 교육자 아버지, 군인인 첫째 숙부까지 가족 구성원이 대대로 공직에서 일하면서 자연스럽게 경찰의 꿈을 키웠다”며 “군이나 경찰 모두 국가를 위해 일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국민을 최일선에서 접촉하는 경찰의 매력에 더 끌렸다”고 전했다.

군인에서 경찰로 전직을 결심한 뒤 황 순경은 2012년 사이버대학에서 경찰학, 상담심리학을 공부하며 차근차근 준비해 나갔다. 심리상담사 1급, 사회복지사 2급, 학교안전지도사, 학교폭력예방상담사 등 상담분야 8개를 포함해 황 순경이 보유한 자격증만 18개에 달한다.

무도에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지만, 태권도는 1단에서 2단으로 올리고 합기도 2단과 검도 1단을 추가로 땄다.

황 순경은 “항상 국민들 속에 들어가서 어려움을 살피고 따뜻한 마음으로 다가설 수 있는 임무라면 어떤 일이든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와 함께 이날 중앙경찰학교를 졸업한 신임 경찰 414명은 저마다 다양한 경력과 사연을 가진 채 일선 치안현장으로 투입된다.

전성하(35·여) 순경은 중국 북경대학교 국제관계대학원 외교학과 석사 출신으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중국 현지 해외무역관으로 3년을 일한 ‘중국통’이다.

장혜선(32·여) 순경은 고등학교에서 영어교사로 3년간 교편을 잡았다가 이번에 영어특기로 외사경찰이 됐다. 박선영(30·여) 순경은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이어 3대째 경찰 제복을 입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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