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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곤두박질… 6년 만에 최대폭 감소

입력 : 2015-09-01 18:41:11 수정 : 2015-09-01 17:3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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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수출액 393억弗… 2014년보다 14.7% 급감 월간 수출액이 6년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유가 하락과 중국발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수출과 수입이 8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연간 교역 1조달러 달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월 수출액이 393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8월보다 14.7%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월간 수출액 감소율로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직후인 2009년 8월(-20.9%) 이후 6년 만에 최대다.

올해 수출액은 지난 1월 0.9% 하락을 시작으로 매달 줄어들더니 5월에 10.9%나 하락했다. 6∼7월에 수출액 감소폭이 둔화됐지만, 지난달 다시 대폭 늘었다. 유가 하락, 공급 과잉 등으로 수출단가는 18.0% 감소했지만, 수출물량은 지난 6월 10.9%를 시작으로 지난달 3.8%를 기록하는 등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의 감소폭이 각각 40.3%와 25.7%로 커졌다. 특히 선박은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11억달러 규모의 유전개발용 선박(드릴십) 인도 연기로 감소폭이 51.5%나 됐다. 자동차(9.1%), 일반기계(15.5%), 가전(8.7%), 평판DP(6.8%), 자동차부품(15.9%), 섬유류(21.4%), 철강제품(17.4%) 등도 감소했다.

반면 주력 품목인 무선통신기기는 갤럭시노트5 등 출시로 19.0% 늘었고, 반도체는 시스템반도체의 호조가 이어지면서 4.7% 증가했다. OLED(81.0%)와 화장품(26.0%)도 수출을 늘렸다. 지역적으로는 중국(-8.8%)과 일본(-24.4%) 수출 감소폭이 확대됐다. 대중 수출은 톈진항 폭발과 중국의 수입수요 감소세의 영향을 받았다.

8월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3% 줄어든 349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수입액이 8개월 연속 동반 감소했지만, 무역수지는 43억5000만달러로 2012년 2월 이후 43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산업부는 “8월 수출은 유가 하락, 선박 인도 지연, 중국 톈진항 폭발 등으로 올해 들어 감소율이 가장 컸다”며 “당분간 유가 하락세에 따라 유가 영향 품목과 선박 부문에서 수출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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