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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증시 “월요일이 두려워”… 벌써 4번째 폭락

입력 : 2015-08-31 20:28:45 수정 : 2015-08-31 20:3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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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부양책 포기설 돌자 약세
리커창 “통제할 수단 충분” 자신
공안, 유언비어 유포 197명 처벌
중국 주식시장이 월요일마다 불안한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31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36포인트(0.82%) 하락한 3205.99로 마감했다. 지난 27, 28일 연이틀 중국 정부의 증시 부양책에 300포인트 이상 급등했던 지수를 고스란히 반납한 것이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장중 3.77%나 급락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주말 사이 미국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과 중국 정부의 증시 부양책 포기설이 불거지면서 약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7월 말부터 월요일에 급격히 빠지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지난 7월 27일에는 345.35포인트(8.48%) 폭락했다. 하루 낙폭으로는 2007년 2월 이후 8년5개월 만에 최대였다. 이후 8월3일 40.82포인트로 소폭 빠진 뒤 10일에는 184.21포인트나 급등했다. 이후 17일 28.33포인트 소폭 상승했으나 24일에는 297.83포인트(8.49%)나 폭락하는 ‘블랙 먼데이’(월요일 증시 폭락)를 또다시 연출했다.

7월 27일 대폭락일을 포함해 6번의 월요일 중 4차례나 하락했다. 불안한 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도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중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했다. 31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리 총리는 지난 28일 국무원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최근 국제금융 시장의 변동성 확대, 글로벌 증시 폭락, 신흥시장 통화가치 하락, 원유 등 상품가격 하락으로 중국 경제가 전례없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면서 “그러나 중국 정부는 현 상황을 통제할 충분한 수단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증시 폭락 상황에 대해 리 총리는 “관련 제도를 개선하고 시장운영을 투명하게 해 자본시장의 건강한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위안화 가치와 관련해서도 “위안화가 계속 절하될 여지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중국 공안당국은 최근 증시 폭락사태 등과 관련해 유언비어 유포자 등 197명을 처벌했다. 중국 공안부는 지난 30일 발표한 성명에서 최근 온라인상 규정 위반 사례를 특별 단속해 165개 온라인 계정을 폐쇄하고 관련자들을 처벌했다고 밝혔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31일 보도했다. 처벌받은 이들은 “남성이 베이징에서 주가 폭락 때문에 투신해 사망했다” 등의 유언비어를 퍼뜨리다 적발됐다. 공안부는 특히 증시 불안을 가중시킨 혐의로 경제전문지 재경(財經) 기자 왕샤오루를 구금했다.

베이징=신동주 특파원 rang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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