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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 '대탈주' 호주 참전용사 101세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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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8-28 10:44:56 수정 : 2015-08-28 11: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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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 당시 독일군 포로수용소를 탈출했던 호주 참전용사 폴 로일이 지난 27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향년 101세.

영국 가디언 등 외신들에 따르면 로일은 독일군의 포로수용소 ‘스탈라크 루프트 Ⅲ’에 갇힌 1944년 3월, 포로 70여명과 함께 탈주극을 벌였다. 원래는 연합군 포로 200여명이 함께 빠져나가기로 했으나, 비밀리에 판 땅굴이 목적지까지 닿지 않아 불가피하게 76명만 빠져나왔다.

이들의 탈출극은 배우 스티브 맥퀸이 주연한 영화 ‘대탈주(1963)’로 제작되면서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 이 사건은 2차대전 최대 전쟁포로 탈출극으로도 불렸다.

로일을 포함한 탈주범들은 해방감을 맛봤으나 찰나에 불과했다. 3명을 뺀 나머지는 인근 지역에서 모두 체포됐으며, 로일도 수용소에서 22km 정도 떨어진 곳에서 붙잡혔다. 수용소로 옮겨진 포로 50명은 히틀러의 명령으로 처형됐다. 검거되지 않은 3명은 노르웨이인 2명과 네덜란드인 1명으로 전해졌다.

운이 좋았던 것인지 로일은 처형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어째서 죽지 않았는지 평생 궁금해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로일이 세상을 떠남으로써 이제 남은 대탈주 생존자는 영국인 딕 처칠(94)뿐이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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