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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亞 최대 강국, ‘해동 성국’ 발해… 찬란한 유적 한눈에

입력 : 2015-08-27 20:41:15 수정 : 2015-08-27 20:4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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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중앙硏 ‘…유적 사전- 중국편’ 발간
한국학중앙연구원(한중연)이 중국에 있는 발해 유적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정리한 ‘발해 유적 사전 - 중국편’(사진)을 발간했다.

‘해동성국’이라 불린 발해는 고구려의 역사와 문화, 정신을 계승한 왕조다. 또 연해주와 요동, 송화강과 흑룡강 등을 경계로 한국 역사상 가장 넓은 영역을 영위한 왕조로, 말갈족을 통합해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동북아시아 최대 강국이었다.

이런 역사적 중요성에도 정작 발해사는 베일 속에 가려 있다. 발해에 대한 구체적인 기록이 별로 없는 데다 유적 대부분이 중국, 러시아, 북한 일대에 남아있어 접근하기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발해사에 대한 한국과 중국, 러시아 등 각 학계의 주장도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중국이 발해 유적을 관리하고 접근을 통제하면서 한국과 중국의 인식 편차는 더욱 커지고 있다. 발해를 고구려를 계승한 독립국가라고 인식하는 한국과 달리, 중국은 당 왕조의 지방정권으로 간주한다. 중국이 발해 유적을 단독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면서 많은 유적들이 훼손되거나 사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발해 유적 사전 - 중국편’은 발해사와 발해의 유적을 기초부터 인식할 수 있도록 만든 책이다. 중국에 있는 발해 유적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여 체계화한 것은 물론 기존 연구에서 누락되거나 변형된 자료들을 재구성하고 보완했다. 집필진이 직접 중국 현지를 답사하며 촬영한 사진을 수록해 과거와 현재의 유적 모습을 비교할 수도 있다.

한중연 관계자는 “최근에는 대중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역사 교양서가 많이 발간됐지만 발해사는 이마저도 적다”며 “이미 발간된 책들은 중국 기록에 의존하거나 잘 알려진 도성 유적을 중심으로 서술돼 발해사를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게 어려웠다”고 책의 발간 이유를 밝혔다.

강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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