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북한의 포격도발로 남북관계가 초긴장 상황인 21일 오전 경기도 연천군 국도에서 군인차량행렬이 이동하고 있다. 연천=이제원기자 |
21일 우리 군은 전날 북한의 서부전선 포격도발과 관련해 정전협정을 위반한 불법행위라고 항의하며, 북한의 추가 도발 시 “강력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리 군은 이날 오전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해 합동참모본부 명의의 전통문을 북측 총참모부 앞으로 보냈다. 전통문에서 우리 군은 북측의 지뢰도발과 불법적 포격도발은 정전협정과 남북불가침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불법적이고 중대한 도발이라고 엄중히 경고했다. 또 북측이 무모한 경거망동을 완전히 포기할 것을 촉구하며 자위권 차원에서 강력하게 응징할 것이며 이로 인해 야기되는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측에 있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최윤희 합참의장도 이날 오전 6시 전군 작전지휘관들과 화상회의를 갖고 “적이 도발하면 현장에서 강력히 대응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 |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오후 경기도 용인의 제3군 사령부를 전격 방문해 전날 포격 도발을 감행한 북한군의 동향과 우리 군의 대비 태세를 보고받고 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어떠한 추가 도발에도 철저하고 단호하게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 왼쪽과 오른쪽은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청와대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청와대 제공 |
북한의 도발 때마다 뒤늦은 대처와 미온적 대응으로 빈축을 샀던 우리 군이 이번에는 강공 수위를 유지하며 단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전날 오후 5시 인민군 총참모부 명의의 전통문을 우리 국방부 앞으로 보내 “20일 오후 5시부터 48시간 내 대북 심리전방송을 중지하고 모든 수단을 전면 철거할 것과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군사적 행동을 개시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정부는 이날 홍용표 통일부 장관 명의로 북한군의 군사도발에 단호히 대처할 것이란 내용의 서한도 보내려 했으나 북측이 접수를 거부했다.
![]() |
북한이 전방 지역에 ‘준전시상태’를 선포하며 남북한간에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21일 중부전선의 한 부대에서 육군 장병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벌컨포 발사 준비를 하고 있다.연천= |
김민서·김선영 기자 007@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