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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2016년에도 워커장군 묘에 절"

입력 : 2015-07-30 18:31:35 수정 : 2015-07-31 04: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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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큰절 논란'에 마이웨이 행보
"진보좌파 세력 준동" 이념편향도
뉴욕 특강선 무성의 특강에 눈총
미국을 방문 중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9일(현지시간) 과공비례(過恭非禮:공손함이 지나치면 예의가 아니다)·이념편향 논란에도 ‘마이웨이 행보’를 이어갔다.

김 대표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한국전쟁 영웅인 월턴 워커 장군의 묘 재배(再拜) 논란과 관련해 “우리나라를 살려주신 분이 돌아가신 묘에 절 두 번했다고 국내 언론에서 비판을 많이 하는데, 내년에 가서 나는 또 (절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에서도) 돌아가신 어른에게 큰절을 두 번 하는 것이 관습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9일(현지시간) 뉴욕 컬럼비아대학에서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동개혁 의지를 밝히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그러나 국내에서는 ‘큰절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수도권의 여당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굴욕감을 느낀다”고 개탄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최재천 정책위의장은 30일(한국시간) 정책조정회의에서 “친미 저자세에다 월권도 저질렀다”고 성토했다.

김 대표는 진보와 보수 ‘편가르기’ 비판에 대해서도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간담회에서 “진보좌파 세력이 준동하면서 어린 학생들에게 현대사를 부정적 사관에 의해 (해석한) 역사교과서를 가르치고 있다”며 “참으로 우리나라의 미래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이런 종북좌파가 우리나라에서 기승을 떨치지 못하도록 열심히 노력했고 나름 성공하고 있다”면서 “종북좌파들의 준동을 막는 유일한 방법은 새누리당이 선거에서 계속 이겨 정권을 재창출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여권의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로서 보수·안보 이미지를 부각해 보수층을 결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대표 발언은 이율배반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광주 5·18민주묘지와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등을 통해 ‘통합의 정치’를 주창한 것과는 정반대 행보를 미국에서 보인 셈이다.

김 대표는 앞서 뉴욕 컬럼비아대학 특별강연 직후 질의응답에서 무성의하거나 황당한 답변을 내놔 눈총을 받았다. 그는 대한민국 세대 간 융합가치가 뭐냐는 질문에 “그 답을 알면 한국정치가 국민에게 사랑받는 정치가 될 것이다. 서면으로 답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청·장년층 관심사에 대해 구체적 답변을 내놓지 못하면서도 농담조로 대응했다는 비판이다.

뉴욕=남상훈 기자 nsh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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