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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증시 부양 위해 주식 계속 매입할 것"

입력 : 2015-07-28 18:37:16 수정 : 2015-07-28 21:4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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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먼데이' 후폭풍 진화 적극 나서 중국 당국이 ‘블랙먼데이’의 충격파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국내외 투자자들 사이에서 중국 경제에 대한 불신감이 확산하자 이를 진화하기 위해 강력한 추가 부양책을 예고하고 나섰다. 
답답한 中 중국 경기둔화의 여파로 증시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28일 상하이 푸둥의 한 증권사 객장 전광판이 하락을 의미하는 녹색 표시로 대부분 채워져 있다.
상하이=연합뉴스

28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전날 자정 기자 문답 형태의 대변인 성명을 통해 산하 중국증권금융공사(CSFC)가 증시 부양을 위해 주식 매입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샤오쥔(張曉軍) 증감회 대변인은 ‘국가가 증시를 구제하지 않겠다는 추측이 사실인가’란 물음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며 “증권금융공사가 기회를 봐서 주식을 살 것이며 시장 안정 기능을 계속해서 발휘할 것”이라고 답했다. 투자자들 사이에 중국 정부가 추가 부양책을 내놓지 못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면서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됐던 상황을 의식해 추가 부양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장 대변인은 이어 ‘최근 일부 큰손 투자자가 집중적으로 주식을 팔았다는 보도가 있다. 악의적으로 공매도하는 상황이 있나’란 질문에 대해서는 “조사를 통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엄중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도 이날 자금시장에 500억위안(약 9조3500억원)을 투입하며 시장에 적극 개입했다.

중국 당국의 이 같은 개입에 따라 중국 증시는 이날 하락폭을 줄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62.56포인트(1.68%) 떨어진 3663.00으로 장을 마쳤다. 아시아 각국 증시도 진정 기미를 보였다. 코스피는 이날 장중 한때 2010선까지 추락했다가 오후 들어 반등에 성공하면서 전날보다 0.29포인트(0.01%) 오른 2039.10에 장을 마감했다.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21.21엔(0.10%) 하락한 2만328.89엔에, 1부시장 전 종목을 반영하는 토픽스지수는 8.44포인트(0.52%) 내린 1629.76에 장을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0.3% 올랐고 홍콩 항셍지수는 0.62% 상승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의 인위적 시장 개입에 대해 시장 왜곡 등의 지적이 제기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해소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자산운용사 IG의 데이비드 매든 연구원은 “중국 당국이 얼마나 많은 자금을 주식시장에 쏟아붓든 잃어버린 신뢰는 다시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경제는 특히 중국발 악재에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겹치면서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이하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중국의 성장 둔화로 한국을 포함한 신흥시장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국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진경 기자, 베이징=신동주 특파원 rang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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