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한 힐러리 뒤엔 엄한 아버지 있었다"

클린턴 前 장관 지인들 밝혀

“평소대로였다. 아버지는 전날 밤 도착해 다음날 졸업식만 보고는 바로 떠났다.”

미국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회고록 ‘살아 있는 역사’(2003)에서 반추한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다. 클린턴 전 장관이 1969년 매사추세츠주 웰슬리대학 졸업생 대표로 연설을 하게 됐을 때 기대했던 어머니 대신 아버지가 온 것에 대한 아쉬움이 짙게 배어 있다.
힐러리 클린턴(오른쪽)이 1992년 7월 미국 뉴욕 한 호텔 객실에서 아버지 휴 로댐(왼쪽), 어머니 도로시 로댐과 함께 민주당 전당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데일리메일 제공

클린턴 전 장관은 아버지 휴 엘즈워스 로댐에 대해 언급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심술궂은 아버지와 불우한 어머니 밑에서 자란 어린 시절이 창피했기 때문이다.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힐러리의 아버지는 엄하기 짝이 없고 편견에 가득찬 공격적인 인물이었다. 가족에게 비정한 말을 서슴없이 내뱉었고 하나뿐인 딸에게도 종종 매를 들었다.

어린 힐러리가 치약 뚜껑을 제대로 닫아 놓지 않으면 아버지는 눈밭에 치약을 던진 뒤 딸에게 주워 오라고 시켰다. 수학 성적이 나쁘면 자고 있는 딸을 깨워 구구단을 외우게 하기도 했다. 클린턴 전 장관의 전기작가인 칼 번스타인은 “아버지의 심술궂은 성격, 대인기피 성향 때문에 로댐 가족은 이웃으로부터도 소외된 채 지내야 했다”고 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어린 시절 상처 탓인지 1993년 심장마비로 숨진 아버지에 대해선 별 애정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번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지 처음 맞는 아버지의 날(6월21일) 올린 트윗글은 “함께 만들어가는 미국을 어머니가 보셨으면 좋겠다”로 시작한다. 아버지에 대해선 “아버지가 딸에게 ‘그래, 넌 네가 원하는 모든 것이 될 수 있단다. 미국의 대통령까지도’라고 말할 수 있는 미국을”이라고만 언급했다.

클린턴 전 장관 지인들은 그의 강인함이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라고 말한다. 리사 카푸토 전 백악관 언론담당 보좌관은 NYT에 “힐러리의 규율, 끈기, 근면성 등은 아버지를 닮았다”며 “아버지로부터 받은 혹독한 훈련은 각종 정치적 싸움에서 견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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