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아이들에 인형 던져주고 참수 훈련"

시리아 락까 훈련소의 참상
납치된 야지디족 소년 탈출 증언
“동생 때리지 않으면 총 쏘겠다 해”

“그들은 칼을 쥐고 휘두르는 법을 가르쳤다. 그들은 또 인형의 머리가 이교도의 머리라고 말했다.”

이라크 소수 민족 야지디족인 야햐(14)는 4개월 전 악몽이 생생하다. 그는 지난해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엄마, 열 살짜리 남동생과 함께 납치돼 시리아 락까의 IS 훈련소에서 5개월간 끔찍한 훈련을 받았다. 인형을 참수하는 것은 그중 하나였다. 당시 훈련소엔 그의 동생을 비롯한 8∼15세 야지디족 소년 120여명이 있었다. 19일(현지시간) AP통신은 야햐와의 인터뷰를 통해 “IS가 돈과 선물, 협박, 세뇌 등 온갖 수단을 동원해 어린이들이 잔혹 행위에 뛰어들게 하고 있다”면서 IS 훈련소의 참상을 전했다. 야햐가 받은 훈련은 인형 참수뿐만이 아니었다. 하루 8∼10시간 훈련하며 무기 사용법을 배우고 코란도 외워야 했다. 서로 때리기도 주요 훈련의 하나였다. 그는 “동생을 때리다 동생의 이 하나가 부러지고 말았다”며 “훈련 조교가 동생을 때리지 않으면 내게 총을 쏘겠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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