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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관광객 북적… ‘KTX 효과’ 톡톡

입력 : 2015-07-20 20:24:39 수정 : 2015-07-20 20:2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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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 100일 … 수도권서 방문 67% ↑
하루 평균 1억5000만원 쓰고 가
의료·쇼핑 서울行 ‘빨대효과’ 없어
지난 10일 KTX호남선 개통 100일을 맞았지만 당초 우려했던 쇼핑과 의료분야에서의 ‘빨대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안도하는 분위기다.

20일 광주시와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4월 2일 개통 이후 100일간 KTX호남선 이용객이 광주에서 하루 평균 1억5000만원을 추가로 지출했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달 KTX 호남선 이용자 113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수도권을 출발해 광주 송정역에 도착한 이용객의 KTX 운임을 제외한 도착지에서의 평균 지출액은 9만1760원으로 나타났다.

개통 100일 동안 수도권에서 광주로 이동한 KTX 승객은 전년 동기대비 16만명(67%) 이상 증가했고 이 기간 항공과 고속버스 이용객은 각각 전년대비 26%(1만8000여명)와 17%(11만8000여명) 감소했다.

수도권 이용객의 평균 지출액과 KTX를 이용한 승객 순증가분을 감안하면 KTX 호남선 개통 이후 100일간 전년대비 147억원(1일 평균 1억5000만원)의 추가 지출이 광주에서 이뤄졌다.

KTX 호남선 개통 이후 100일간 광주 방문객이 늘어나면서 광주 지역 서비스, 도소매, 숙박음식점, 운수 업종에서 30억원의 매출이 증가했다.

2004년 개통한 경부선과 달리 KTX호남선은 수도권으로 인구가 집중되고 의료, 쇼핑 등에서 경제력 집중이 가속화되는 ‘빨대효과’가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수도권과의 체감거리 단축의 영향이 큰 관광, 유통, 의료 분야에서는 오히려 훈풍이 불고 있다. 여수엑스포역의 하루 KTX 이용객 수는 개통 전 하루 6665명보다 69.2% 증가한 1만122명을 기록했다.

KTX와 연계한 관광상품이 잇따라 나오면서 전남 홍도, 흑산도 등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는 섬 지역 관광객이 늘고 있다. 수도권 병원과 경쟁해야 하는 전남대병원의 경우 개통 후에도 90% 이상의 병실 가동률을 기록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지역민들의 소득수준이 늘면서 명품 고가품 소비의 역외유출이 이미 진행됐기 때문에 KTX 개통으로 인한 추가적인 소비유출이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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