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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취급당해온 中 소년…말도 배운 적 없어

입력 : 2015-07-08 10:34:23 수정 : 2015-07-08 15: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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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이래 돼지우리에서만 지내온 중국 소년의 사연이 충격을 주고 있다. 부모에게 버림받은 소년은 말을 배우지 못해 누구와도 대화할 수 없다.

중국신문망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허난(河南) 성 작은 마을에 사는 류 훙보(7)가 돼지우리에서 지내다 사회복지사들에 의해 최근 구조됐다. 사회복지사들은 아이가 부모에게 학대당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소년을 구출했다.

류 군을 본 복지사들은 충격적인 상황에 말을 잇지 못했다. 일곱살이나 됐는데도 소년이 말할 수 없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돼지우리 속 옷더미에서 발견된 류 군은 눈 앞의 과자를 먹기 바빴다.


류 군의 피해사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그의 사진이 게재되면서 밝혀졌다. 사진은 농장 오토바이에 탄 류 군의 모습을 담았는데, 당시 류 군은 돼지와 함께 뒷자리에 있었다. 해당 오토바이는 류 군의 부모 소유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류 군의 피해사실을 어느 정도 알았다. 그러나 소년을 구할 수 없었다. 주민들은 소년의 울음소리가 들릴 때마다 그의 집에 갔지만, 류 군의 어머니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웃기만 했다.

류 군은 현재 친척집에 머무는 것으로 전해졌다. 복지사들이 류 군을 데려가려 했지만, 부모가 버젓이 있는 상태에서는 그들의 허락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아무 손을 쓸 수 없었다.

복지사들은 류 군이 늦게라도 말을 배워 정상인처럼 살아가기를 바라고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중국신문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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