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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의 '가장 강한 허리' 심수창, 2⅓의 역투

입력 : 2015-07-07 23:46:41 수정 : 2015-07-07 23:4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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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창(31·롯데 자이언츠)이 아니었더라면 경기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흘러갔을 것이다.

심수창이 7일 서울 잠실구장 롯데와 LG 트윈스의 프로야구 경기에서 중간 계투로 등장해 LG 타선을 봉쇄, 롯데의 7-6 승리에 주춧돌을 놓았다.

이날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는 초반부터 계속해서 안타를 맞으며 흔들렸다.

2-2로 맞선 5회 1사까지 버텼지만 투구 수가 94개에 이르자 롯데는 이른 투수 교체를 단행, 심수창을 마운드에 올렸다.

1사 2루의 역전 위기에서 심수창은 유강남을 삼진으로 잡고 손주인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LG의 백전노장 박용택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당당히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그는 6회에 정성훈에게 안타를 하나 맞기는 했지만 루이스 히메네스에게서 병살타를 유도, 세 타자만 상대하고 이닝을 마쳤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심수창은 1사 후 유격수 실책으로 타자를 출루시켰고, 안타와 몸에맞는공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손주인으로부터 유격수 땅볼을 끌어내 실점을 1점으로 최소화한 다음 마운드를 이명우에게 넘기고 임무를 마쳤다.

최종 기록은 2⅓이닝 47구 3피안타 1실점이지만 비자책이었다.

롯데의 중간 계투로서 이 정도 기록은 각별하다.

선발투수가 아무리 긴 이닝을 틀어막아도 여러 명의 계투가 줄줄이 무너지면서 허무하게 역전패하곤 하는 일이 롯데에는 빈번했다.

하지만 이날은 반대로 레일리가 일찍 내려간 다음 심수창이 호투하면서 시간을 벌어주는 사이 롯데는 6∼8회 점수를 뽑으며 경기를 주도할 수 있었다.

5월부터 전업 구원투수로 나서면서 허약한 롯데 불펜을 이끄는 심수창에게 롯데가 바라는 모습 그 자체였다.

심수창은 경기 후 "최근 등판에서 계속 부진해 그동안 많이 아쉬웠다"며 "마운드에서 계산이 서지는 않았지만, 염종석 코치님이 박용택을 상대로 사이드쪽 투심을 던져보라고 지시하셔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코칭스태프에 감사를 전했다.

이종운 롯데 감독 역시 "심수창의 호투가 오늘 승부에서 큰 역할을 했다"며 든든하게 버텨준 심수창을 칭찬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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