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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간 소통·경영인 육성 급선무”

입력 : 2015-07-07 20:25:30 수정 : 2015-07-07 20:2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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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분 마을기업協 회장 강조 “정부의 지원 없이도 자립해 경영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어야 합니다.”

(사)한국마을기업협회 박명분(48·여·사진) 회장은 7일 마을기업의 지속적인 운영과 발전을 위해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해마다 여러 마을기업이 설립되지만 전문성 부족과 재정의 어려움 등으로 문을 닫는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박 회장은 마을기업이 지역경제의 버팀목으로 우뚝 서기 위해서는 네 가지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우선 소통이다. 마을기업은 구성원의 70% 이상이 마을주민이어야 한다. 그러다 보니 마을이장과 마을기업 대표 간, 원주민과 이주민 간의 갈등구조가 쉽게 형성된다. 작은 마찰도 큰 갈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협회에서는 갈등 해소를 위해 설립 전 구성원 모두가 교육을 받도록 하고, 앞서 설립된 마을기업의 멘토링을 받도록 하고 있다. 박 회장은 여기에 공정하고 민주적인 운영규정 마련과 마을주민들의 소통과 화해를 도울 수 있는 상담사를 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전문경영능력인 육성이다. 능력 있는 마을기업인을 키우는 일은 중요하다. 마을기업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적당히’ 의욕을 가진 사람을 임원으로 선정하는 경우가 많아 효율적인 경영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지속적인 경영교육으로 전문경력능력을 갖춘 사람을 키워내야 하는 이유다.

박 회장은 이를 위해 “‘예비 사회적기업’과 같은 ‘예비 마을기업’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준비 없이 무턱대고 시작하는 곳이 많다 보니 시행착오를 거듭한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판로 개척이다. 마을기업들이 가장 어려움을 호소하는 부분이다. 아무리 좋은 제품을 생산해도 판매가 되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이에 따라 마을기업협회는 시·도별로 유통형 마을기업을 만들어 마을기업이 생산한 제품을 판매하려고 하고 있다. 공통브랜드도 만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박 회장은 지원금을 최소 1억원으로 늘리고 주민들의 자부담도 30% 정도로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산학을 연계해 마을기업의 다양한 아이템을 개발하고 지역 네트워크 구축 등 성장환경을 마련하면 마을기업은 상당히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이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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