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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시작 16분 만에 美에 4골 허용…‘멘붕’에 빠진 日 열도

입력 : 2015-07-06 19:56:37 수정 : 2015-07-06 23:4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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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킬러’ 로이드 해트트릭 원맨쇼, 여자월드컵 결승전서 2-5 완패
美, 4년전 승부차기 패배 설욕
2011년 7월 독일 프랑크프루트 코메르즈 방크에서 열린 여자 월드컵 결승전.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4위이던 일본 여자 축구대표팀은 당시 세계랭킹 1위 미국을 맞아 연장까지 120분 혈투 끝에 2-2로 비겼다. 그러고 나선 승부차기에서 일본은 미국을 3-1로 꺾고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로 성인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4년 뒤인 6일 두 팀이 캐나다로 장소를 옮겨 결승전에서 또 만났다. 이번에도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과는 의외로 초반에 갈렸다. 초반부터 미국의 강공에 무너진 일본은 전반 16분 만에 4골이나 내주며 스스로 무너졌다. 일본 열도가 함께 침몰하는 순간이었다. 일본은 이날 캐나다 밴쿠버 BC플레이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캐나다 여자 월드컵 결승에서 미국에 2-5로 완패했다.

이날 주인공은 미국의 주장 칼리 로이드(33·휴스턴 대시·사진)다. 일본의 수비진은 경기 시작부터 거세게 몰아붙인 칼리 로이드를 막지 못했다. 로이드는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린 지 3분 만에 선제골을 넣은 뒤 전반 5분에 추가골을 뽑았고, 3-0으로 앞선 전반 16분에는 추가골을 작렬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4년 전 결승에서 2골을 홀로 쏜 로이드는 이날도 일본을 상대로 3골을 몰아치며 ‘일본 킬러’의 면복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로이드는 이날 활약으로 대회 최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을 받았다. 또 이번 대회에서 6골로 독일의 실리아 사시치와 함께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사시치보다 출전시간이 많은 로이드는 실버부트를 받았다.

독보적인 존재인 웜바크의 그늘에 가렸지만 로이드도 미국 여자축구를 세계 축구 정상으로 올려놓은 주역 중 하나다. 다섯 살 때 축구를 시작한 로이드는 고교와 대학을 거치며 미국 최고의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했고, 21세 이하(U-21) 대표팀을 시작으로 A매치 201경기에 출전했다.

로이드는 경기 후 “나에겐 승리를 해야 하는 사명이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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