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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만난 청학동 ‘스마트마을’로 재탄생

입력 : 2015-07-06 20:34:56 수정 : 2015-07-06 20:3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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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접목 ‘기가 창조마을’ 선포식
도서관에 전자칠판 ‘기가 서당’ 단장
마을 곳곳 비콘 설치 관광정보 제공
전통마을 청학동이 KT의 정보통신기술(ICT)과 만났다. 청학동이 KT의 ‘기가’(GiGA) 인프라를 통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창조마을로 변신한다.

KT와 농림축산식품부 등은 6일 경남 하동군 청학동에서 ‘청학동 기가 창조마을 구축 선포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황창규 KT 회장과 이준원 농식품부 차관보, 윤상기 하동군수 등 100여명이 참석해 기가 창조마을 개소를 축하했다.

기가 창조마을은 KT가 지난해부터 진행한 ‘기가 스토리’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기가 스토리 프로젝트는 정보기술(IT) 인프라가 취약한 산간도서와 오지에 초고속 네트워크망을 깔아 주민의 생활편의를 돕는 KT의 사회공헌 사업으로, 지난해 10월 전남 신안군 임자도를 시작으로 휴전선 근처인 경기 파주시 대성동과 인천시 백령도에서 추진된 바 있다.

“마을 지킴이 드론 출격” 황창규 KT 회장(맨 왼쪽)이 6일 경남 하동군 청암면 묵계리 청학동 마을에서 열린 ‘청학동 기가(GIGA) 창조마을 선포식’에 참석해 관계자, 마을 주민과 함께 롱텀에볼루션(LTE) 드론(무인기)의 비행을 지켜보고 있다. KT는 이날 마을 안전감시용으로 드론을 기증했다.
하동=연합뉴스
청학동 기가 창조마을은 전통과 첨단의 만남을 통해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농촌마을’을 만든다는 게 목표이다. 지리산 중턱인 해발 800m에 위치한 청학동은 기상 악화로 주민 고립이나 조난 가능성이 크고, 교육과 문화·의료 등 생활 인프라 전반이 상대적으로 열악하다. KT는 청학동의 고유한 전통문화를 지키면서 주민들의 생활환경을 안전하게 개선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ICT 솔루션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마을 도서관을 ICT 복합문화 공간인 ‘기가 서당’으로 새단장했다. 기가 서당에는 전자칠판 기술 스타트업(신생기업) ‘애니랙티브’의 기술을 적용, 청학동 훈장이 먼 거리에 있는 청소년이나 외국인에게도 전통문화와 한자 등을 원격에서 가르칠 수 있도록 했다. 센서가 장착된 ‘붓펜’으로 종이에 글씨를 쓰면 그 글씨가 대형화면은 물론이고 학생들의 스마트폰에도 실시간으로 나타나는 방식으로 가르친다.

KT는 또 관광수익이 지역 소득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특수성을 감안, 마을 곳곳에 스마트폰 근거리 통신기술인 ‘비콘’ 설비를 설치했다.

청학동은 총 14개의 한자 서당이 있어 방학이면 많은 학생이 예절·한문교육을 받으러 이곳을 찾고, 최근에는 중국인 관광객도 급증하는 추세다. KT는 자체 개발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청학동’을 통해 관광객이 숙소와 식당, 서당 등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앱은 지역 특산품 온라인 직거래 장터와도 연동돼 농가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추락·조난사고에 대비할 수 있는 안전 감시용 소형 드론(무인비행기)도 기증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앞으로도 농식품부와 협력해 농촌주민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하동=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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