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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에 항생제 처방 73%에서 42%로 낮아졌으나 아직 OECD의 1.4배

입력 : 2015-06-30 07:38:04 수정 : 2015-06-30 07:4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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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와 같은 급성 상기도감염에 항생제를 처방하는 비율이 지난 10여년간 크게 줄었으나 여전히 OECD(경제협력개발기구)평균보다 1.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4년 하반기 약제급여적정성평가'에 따르면 급성 상기도감염의 항생제 처방률은 2002년 73.64%에서 2014년 42.84%로 크게 낮아졌다.

의료기관의 급성 상기도감염에 항생제를 처방하는 비율 등을 파악하기 위해 심평원은 전국 4만4663개 의료기관의 건강보험 외래 처방 약 3억 6000만건을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의료기관별 급성 상기도감염 항생제 처방률은 병원(47.33%)이 가장 높았고 의원(42.64%), 종합병원(40.93%), 상급종합병원(23.06%)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강원도(48.24%)가 가장 높았고 대전(38.30%)이 가장 낮아 의료기관별·지역별 편차가 심했다.

항생제 처방률이 가장 높은 진료과목은 이비인후과(50.98%)였지만 전년보다 1.7% 줄어드는 등 매년 감소세인 것으로 파악됐다.

심평원은 급성 상기도감염 항생제 처방률은 매년 꾸준히 감소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항생제 사용량은 28.4DDD(국민 1천명 중 매일 항생제를 복용하는 사람 숫자)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20.3DDD에 비해 약 1.4배 높았다.

급성 상기도감염은 대부분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일부 세균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항생제 사용을 권장하지 않고 있다.

선진국에서도 항생제 사용감소를 위해 노력하는 대표적 질환이다.

항생제 사용량은 내성에 비례하는데 대표적 항생제 내성균인 MRSA(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의 내성률은 우리나라가 73%로 미국(51%), 영국(14%), 네덜란드(1.4%)보다 크게 높다.

심평원은 의료기관의 주사제 처방률도 2002년 37.66%에서 2014년 17.89%로 2.1배 감소했으며 처방건당 약품목수도 2002년 4.15개에서 2014년 3.68개로 0.47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주사제 처방률은 의원(19.89%)과 병원(17.99%)이 종합병원(9.12%), 상급종합병원(2.78%)에 비해 크게 높았다.

처방 건당 약품목수는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 이외에 급성 상기도감염, 급성 하기도 감염 등 호흡기 질환이 많았다.

심평원은 "이번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항생제, 주사제 처방률이 높은 기관에 별도 안내, 방문, 상담 등을 진행하고 지역별 간담회 등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약제급여적정성 평가 결과는 심평원 홈페이지( www.hira.or.kr) 내 병원평가정보에서 지역별, 의료기관별로 조회가 가능하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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