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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퇴치 먼저… 대통령 방미 연기

입력 : 2015-06-10 18:44:18 수정 : 2015-06-10 23:4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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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국민안전 최우선… 불안 해소에 주력할 것”…정부, 환자·격리자 모두에 긴급생계자금 지원
박근혜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자리에 앉으려 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10일 메르스 사태 대응을 위해 미국 방문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박근혜 대통령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대응을 위해 오는 14일부터 4박6일간 예정된 미국 방문을 연기한다고 청와대가 10일 밝혔다. 정부의 메르스 초동 대응 실패와 방미에 따른 부정적 여론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14∼18일 미국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었다.

청와대 김성우 홍보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은 그동안 국내 경제활성화와 우리 경제 지평을 위해 주요 국가를 방문하며 순방외교를 펼쳐 왔으나 국민 안전이 최우선이기에 방미 일정을 연기하고 국내에서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김성우 홍보수석이 10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연기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미국 백악관은 “박 대통령이 앞으로 서로 편한 시기에 방미하길 기대한다”며 “미국은 한국의 메르스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모든 입원환자·격리자에 긴급생계자금을 지원하고 ‘아이돌봄서비스’를 최우선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불안심리 확산이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필요하면 추가 경기 보완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메르스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의·병원과 소상공인, 중소기업에도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 총리대행은 회의 후 ‘대국민 당부의 말씀’을 발표해 “서울 보라매병원, 대전 충남대병원, 경기 분당서울대병원 등을 지역별 메르스 집중치료기관으로 지정했다”며 국민들의 예방수칙 준수 등을 당부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이날 확진자가 13명 추가되면서 전체 환자가 108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 13명 중 10명은 2차 유행 중심지로 지목된 삼성서울병원에서 나왔다. 건양대병원, 대청병원, 한림대동탄성심병원에서도 각각 1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90번(62)·76번(75·여) 환자가 치료 중 숨져 전체 메르스 사망자도 9명으로 늘어났다.

격리대상자도 전날보다 547명 증가한 3439명(자택격리 3259명, 시설격리 180명)이다. 격리 해제자는 34명 증가해 641명이 의심환자 분류에서 제외됐다.

이우승, 세종=박찬준 기자, 워싱턴=박희준 특파원 skyland@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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