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필 원장은 “영화 ‘국제시장’에서 6·25전쟁 중 메러디스 빅토리아호를 타고 피란민이 흥남항을 빠져나오는 장면이 나오는데, 선상에서 5명의 아이가 태어났고 미군이 이들에게 ‘김치’란 애칭과 김치원(1), 김치투(2) 하는 식으로 번호를 붙여줬다”며 그 중 자신이 다섯번째 아이인 ‘김치파이브’라고 소개해 참석자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 원장은 “김치원부터 파이브까지 5명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는 게 소원”이라며 “나의 출생이 ‘크리스마스의 기적’이었는데 또 한 번 기적이 일어날 수 있지 않겠느냐” 말했다.
박광호 교수는 강연에서 북한에 선진 농사기술을 전수하며 북에서 사례로 쌀 5t을 받은 일화를 들려줬다. 그는 “남북한이 소통과 교류를 통해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보완하면서 통일에 대비한 식량문제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크콘서트에는 서초구의회 의원과 구청 직원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구는 “이번 토크콘서트를 계기로 6·25를 경험하지 못한 세대들이 바람직한 통일의 모습과 북한을 제대로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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