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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혁신위 '돌고돌아' 김상곤으로?···영입 '9부 능선'

입력 : 2015-05-22 13:06:53 수정 : 2015-05-22 13:3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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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당 화합이 혁신"…비주류 "혁신에 文 자리걸어야"
새정치민주연합의 '초계파 혁신기구' 위원장 인선과 관련해 22일 김상곤 전 경기도 교육감의 최종 수락 여부만 남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 내분 수습에 '청신호'가 켜질지 주목된다.

비주류를 대표해 이종걸 원내대표가 추천한 김 전 교육감이 위원장으로 인선될 경우 당 내분이 일단 봉합되고 문재인 대표에 대한 책임론도 당분간 물밑으로 가라앉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위원장 인선 문제가 '돌고돌아' 1주일이나 걸리면서 문재인 대표의 리더십에도 흠집이 생겼다는 지적도 있다. 비주류 역시 문 대표에 대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는 등 계파 갈등이 완전히 수습되지는 못한 모습을 노출했다.

◇'천신만고' 끝 인선유력…한숨돌린 文 = 일단 문 대표측으로서는 혁신기구 구상을 밝힌 지 1주일간의 '천신만고' 끝에 김 전 위원장의 영입이 유력해지면서 한숨을 돌리게 됐다.

안철수 전 공동대표, 조국 서울대 교수 등 유력 후보군의 혁신위원장 추대가 여의치 않아 문 대표의 리더십 논란까지 초래하며 혼선을 거듭했기 때문에 이번주를 넘기지 않은 혁신위원장 매듭은 사태 악화를 차단하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당 지도부는 김 전 교육감의 영입이 유력해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재차 당의 단합과 혁신 노력을 강조했다.

전병헌 최고위원은 "지금 우리 당에게 요구되는 제1의 혁신 과제는 화합"이라며 "화합과 단결은 우리 당의 악습 타파를 위한 혁신의 처음이자 마지막이란 점을 우리 모두 공감할 때 비로소 혁신이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추미애 최고위원도 문 대표의 최근 비공개 입장글을 가리킨 듯 "우리 사이가 '편지정치'에 의존할 정도로 멀지는 않지 않을 것"이라며 당을 살리기 위해 힘을 모으자고 호소했다.

이용득 최고위원은 일부 비주류 수장을 겨냥, "연일 언론에 대고 기자회견하고 인터뷰하는 우리 당의 원로와 당내 중진 의원이 있다. 매우 못마땅하다"며 "말로는 단합과 화합을 이야기하면서 결국은 화합을 저해하고 분열을 조장하는 결과를 낳는다는 것을 본인이 모르는가. 그게 진정성이 있는 건가"라며 자제를 촉구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MBC 라디오에서 "국가에는 헌정질서가 있듯이 당에는 당헌질서가 있다. 당헌질서의 핵심정신은 전당대회의 결정을 우선할 수 있는 어떤 결정도 없다는 것"이라며 "이런 기본적인 근본 정신과 질서에 따라서 논의들을 모아내고 또 그렇게 당이 수습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비주류 "혁신성패에 文 자리 걸어야" = 그럼에도 일부 비주류측 의원들은 문 대표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박지원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쇄신의 구조를 이야기하고 틀을 바꿀 생각을 해야지, 이렇게 혁신위원장 선임 관계로 모든 게 넘어간다면 그것도 문제"라며 "책임과 혁신을 한달 가까이 말했지만 여전히 제시하지 못하면서 정권교체를 준비하는 문제에 대해 참으로 심각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 순간이 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문 대표 사퇴론에 대해서는 "아직도 사퇴를 요구하는 분이 많다"며 "문 대표의 리더십, 결단 이런 것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김한길 전 공동대표도 페이스북 글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패권정치에 맞서 낡은 정치 청산과 새로운 정치를 외쳤다"며 "저야말로 박근혜 정부의 패권정치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우리당 내부의 패권주의를 우선 마감함으로써 새정치 새시대를 여는 마중물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비서실장 출신인 문병호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 "혁신 작업을 위원장에게 맡기고 책임을 미룰 게 아니고 혁신 작업의 성패에 자신의 자리를 걸어야 한다"며 "혁신 작업이 잘 되면 당 대표가 이익을 취하고 잘못되면 혁신위원장에게 책임을 미뤄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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