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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황교안 총리 후보 내정' 반응 엇갈려

입력 : 2015-05-21 19:03:47 수정 : 2015-05-21 19: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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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경험·경륜 풍부" vs 野 "김기춘 아바타" 황교안 법무부장관의 총리 후보자 내정이 21일 발표되자 여당은 “경험과 경륜이 풍부한 적합한 인물”이라고 환영했다. 반면 야당은 황 후보자를 가리켜 “김기춘 아바타”라며 강력 성토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왼쪽)와 강기정 정책위의장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재문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공안통 검사’의 총리 임명에 우려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황 후보자 지명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아바타라고 하는 분을 이번에 총리로 임명했다”며 “야당과 국민을 무시했다”고 개탄했다. 이어 “분연히 맞서 국민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원내대표와 황 후보자는 경기고 72회 동기로 ‘40년지기 절친’으로 알려져 있지만, 인사청문회를 총지휘해야 하는 야당 원내대표와 총리 후보자로 만나게 됐다. 김영록 수석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납득할 수 없는 회전문 인사”라고 공격했다. 그는 “황 후보자는 국가정보원의 대선 댓글사건 때 검찰 수사를 방해하고 간첩증거 조작 사건으로 국제적인 망신을 초래하는 등 민주주의를 후퇴시켰다”며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과 친박 실세 비리게이트에 대한 수사가 대통령의 가이드라인을 철저하게 따르도록 만든 장본인이라는 점에서 법무부장관에서도 물러났어야 한다”고 몰아세웠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운데)가 21일 국회 대표실 앞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내정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 대표는 “아주 잘 된 인사”라고 평가했다.
이재문 기자
새누리당은 전반적으로 반기는 분위기다. 김무성 대표는 황 후보자 지명이 알려진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대통령이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우리 사회를 청렴한 사회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그런 역할을 충실히 잘할 사람으로서 아주 잘 된 인사”라고 호평했다. 이어 “황 장관은 재임 시 언행이 신중하고 여러 가지로 아주 훌륭한 사람으로 평가한다”며 “깨끗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생각하고 법무부 장관 때 장관 역할을 잘 수행했기 때문에 발탁됐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황 후보자를) 개인적으로 잘 모르나 잘 해주기를 기대한다”며 “청문회 과정에서 별 문제 없이 잘 통과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황 후보자는 박근혜정부에서 법무부장관을 지내며 헌법 가치를 지키고 법질서를 세우는 데 앞장서 왔다”고 밝혔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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