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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司正)지휘자 발탁 '개혁 드라이브'

입력 : 2015-05-21 19:01:36 수정 : 2015-05-21 21:5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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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새 총리 후보에 50대 황교안 법무 내정…靑 "사회 전반 부정부패 척결… 정치개혁 적임자"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21일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로 내정된 뒤 법무부 과천청사를 나서고 있다. 황 후보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어느 때보다도 엄중한 시기에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데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과천=김범준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새 국무총리 후보자에 황교안(58) 법무장관을 내정했다. 지난달 27일 이완구 전 총리가 사퇴한 지 25일 만이다. 박 대통령이 장고 끝에 검사 출신인 50대의 비교적 젊은 현직 법무장관을 선택한 것은 ‘성완종 리스트’ 파문의 원인으로 지적된 사회 전반의 적폐와 부정부패를 해소하고 정치개혁을 위한 고강도 사정 작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야당은 “공안통치에 대한 노골적 선언”이라고 반발해 정국이 경색되면서 향후 국회 인준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청와대 김성우 홍보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황 후보자는 대구고검장, 부산고검장 등 검찰 주요 보직을 거쳤고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법무장관으로 직무를 수행해 오면서 대통령의 국정 철학에 대한 이해가 깊고 사회 전반의 부정부패를 뿌리 뽑아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 정치개혁을 이룰 수 있는 적임자”라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2013년 3월11일 오전 청와대에서 황교안 신임 법무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준 뒤 웃으며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황 후보자는 법무부 과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어느 때보다도 엄중한 시기에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데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무엇보다도 경제 활성화와 민생 안정을 이루고 비정상의 정상화 등 나라 기본을 바로잡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 출신으로 경기고와 성균관대 법대를 나온 황 후보자는 현 정부 초대 내각 멤버로, 2년3개월 동안 업무를 무난하게 수행하고 정무적 판단력이 뛰어나 박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12월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을 이끌어내고 올 들어 사정 드라이브를 거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해 야권의 집중 견제도 받았다.

청와대는 황 후보자 인사청문 절차를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다음 달 중순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이 예정돼 있는 만큼 인준 절차를 빨리 마무리 지어 총리 부재에 따른 국정 공백 기간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황 후보자 인준 시 신임 총리 제청을 거쳐 후임 법무장관 인선도 조속히 끝낼 예정이다. 후임 법무장관으로는 소병철 전 법무연수원장 등이 정치권에서 거론된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에게 국민통합 의지가 그렇게도 없는 것인지, 또 사람이 그렇게 없는지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박 대통령에게 정말 큰 실망”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황 후보자는 법무장관으로서도 자격이 없다는 평가를 받아온 분”이라며 “야당과 다수 국민의 바람을 짓밟는 독선적인 인사”라고 혹평했다.

이우승·홍주형 기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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