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청문회에서 앞장서 새정치를 이끌 이종걸 원내대표가 40년 절친 황교안과의 사적인 인연을 뒤로 둔채 "황교안은 김기춘 아바타"라며 "공안총리 등장에 국민을 위해 싸울 것이다"고 강공을 선언,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황 국무총리 후보자와 새정치 이종걸 원내대표는 경기고 72회(1973년 입학) 동기동창이다. 경기고 73회는 마지막 시험세대로 황 후보자, 이 원내대표외 노회찬 전 의원,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 등이 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경기고 시절 황교안 총리와 한반 친구였으며 황 후보자와 함께 성균관대에 같이 입학까지 한 막역지우이다. 이 원내대표는 이후 시험을 다시쳐 서울대 법대에 들어갔다.
이 원내대표는 황 후보자가 노무현 정부시절 두차례나 검사장 승진인사에서 누락했을 때도 "옷 벗지 말고 조금 견뎌라"고 위로까지 한 사이였다.
이날 이 원내대표는 황 후보자 지명 소식이 전해지자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을 통합하는 총리를 기대했는데 아쉽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김기춘 아바타’라고 하는 분을 지명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황 후보자는) 과거 야당이 해임건의안을 두번이나 낸 분”이라며 “야당과 국민을 무시한 인사로, 소통과 통합의 정치가 아니라 공안통치와 국민강압통치에 앞으로 야당이 어떻게 대응할지 걱정스럽다. 앞이 막막하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황 후보자가 법무장관으로 지명됐을 때 속으로 기뻤다"면서도 "엄중한 상황이니만큼 공사구별을 엄격히 해서 청문회에서 세게 할 수밖에 없다"고 친구에게 선전포고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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