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원내대표는 21일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총리 인선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오늘 오전 8시쯤 (청와대 이병기 비서실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제가 잘못 들었는지 약간 해프닝이 있었다. 좀 이상한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는 이 실장으로부터 황교안 장관이 아닌 다른 사람 이름을 들었다는 뜻으로 보인다 .
이 해프닝에 대해 소통상의 실수 또는 유 원내대표의 착각 가능성도 있지만 몇 시간 사이에 인선이 바뀐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유 원내대표는 '다른 사람(이름)으로 들은 것이냐'는 질문에 "다시 확인해보고 이야기하겠다. 그정도밖에 이야기못하겠다"며 "제가 잘못 들었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무성 대표는 "(유 원내대표가) 잘못 들은 거다. 같은 황씨(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니까 잘못 들은 것"이라고 했다.
황우여 부총리가 막판까지 황교안 장관과 함께 총리 후보자로 거론된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후 유 원내대표는 기자들이 재차 같은 질문을 하자 "제가 잘못 들었을지 모른다. 제가 귀가 진짜 좀 안좋다"고 웃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